홍주천주교회사 10나라에 대박해가 있을 때면 먼저 설날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뿔뿔이 헤어졌던 식구들이 이때 모이기 때문에 사학죄인 색출이 쉬웠다. 1939년 기해박해도 이렇게 시작됐다. 풍양 조씨의 세력이 구체화되면서 안동 김씨가 퇴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형조 판서 조병현은 궁녀 박희순 등 수십 명을 잡아들이고 6월에는정하상과 유진길을, 7월에는 앵베르주교와 모방신부, 샤스땅신부를 잡아들였다. 특히 동네마다 ‘5가작통법’을 사용하여 교우들을 남김없이 색출했는데, 다섯 집이 한 통이 되어 천주교인이 있는지 감시하는 법이었다. 4월 12일에 1936년 말에 잡힌 권득인, 이광헌, 남명혁과 궁녀 박희순 등 9명이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참수되고, 김대권, 이태권, 이일언, 신대보, 정태
기획특집 | 조현옥 전문기자 | 2014-11-07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