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와 함께 공존해 온 골목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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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와 함께 공존해 온 골목상권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1.1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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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을 살리자-4 <결성면 골목상권>

인구 감소·고령화 등으로 상권 점차 쇠락
방송프로그램 방영으로 식당 인기 얻기도


과거 결성군이었던 결성면은 고산사 대웅전을 비롯해 만해 한용운 생가지, 결성농요, 결성향교 등 다양한 문화자원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다양한 문화자원 만큼이나 과거에는 번성했던 결성이지만, 현재는 인구의 감소 등으로 상권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결성면에는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과 상가들이 있다. 결성면 읍내리에 위치한 ‘빵집이야기’ 역시 그러한 상가들 중 한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소규모 지역까지 잠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연섭 대표는 수제케이크와 수제빵을 매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3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결성중학교와 홍성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주 고객이었는데, 편의점이 들어서고 난 이후부터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어요. 김장철인 요즘이 가장 장사가 잘 되긴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 대표는 홍성읍이나 내포신도시 등으로의 이전을 타진해보기도 했지만, 우선은 결성면에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대료를 내고는 있지만 인건비를 줄여 맛있는 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부터 현대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분(54) 대표도 장사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직접 농사를 지은 생강이며 대파 등을 슈퍼 앞마당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점점 고령화가 되니까 오가는 분들이 점점 더 줄어들죠. 어딜 가든 동네 상권은 어려워지는 것 같지만, 결성도 그렇습니다.”

결성면 내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식당 한 곳이 있는데, 바로 ‘결성칼국수’다. 전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지난 여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장사가 잘 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방송에 소개된 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슈퍼나 빵집 외에도 자그마한 노래방부터 이발소까지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이 아직까지도 문을 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우리 골목의 자그마한 식당에 들러 옛 정취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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