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취에 흠뻑 빠져드는 싸전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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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에 흠뻑 빠져드는 싸전골목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2.0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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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을 살리자-6 <광천읍 윗싸전 골목>

찻집·철물점 등 잊혀져가는 옛 추억 가득
영화 촬영도 진행됐으나 활용에는 아쉬움


쌀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던 광천읍의 윗싸전 골목에는 아직까지도 그 흔적과 추억이 남아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쌀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낙후돼 버린 골목의 풍경이지만, 한편으론 개발된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옛 정취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풍경이기도 하다.

찻집이나 철물점, 금은방 등 점차 옛 것으로 변해가는 가게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는 광천 윗싸전 골목에는 아직도 광천의 번영기를 기억하는 주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앙철물점 박용두(85) 대표는 “과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았고 수많은 돈이 오고가던 곳이 바로 광천시장”이라며 “싸전 골목은 광천시장의 번영과 영화를 함께 누렸던 골목”이라고 밝혔다.

광천새우젓특화시장이 생기면서 광천 시장은 옛 시장이 아닌 세련된 시장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아직까지도 윗싸전 골목만큼은 옛 정취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상인들은 판매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예부터 지켜온 업을 계승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윗싸전 골목은 지난 2013년 영화 ‘피 끓는 청춘’이 촬영된 촬영지이기도 하다. 낙후돼 보이는 광천라이온스 간판이 달린 건물은 영화에서 주인공인 배우 이종석과 박보영이 만남을 가졌던 빵집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촬영 이후 해당 건물은 특화되지 못한 채 잊혀 가고 있다. 전북 군산이나 타 지역에서 영화 촬영지를 관광상품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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