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9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그림이 있는 정원의 군립화' 제안 '그림이 있는 정원의 군립화' 제안 우리 홍성군은 서부 천수만, 용봉산, 오서산을 제외하면 자연환경 측면의 관광자원이 여타 시군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것도 세 곳 모두 인근 시·군과 절반의 경계를 같이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태생적 한계는 인공 조형미로 극복해야만 한다. 그러던 차에 한 개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수목원이 광천읍 매현리에 조성되어 연간 15만명의 내방객이 찾는 우리군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우리 홍성군 8경중 4경을 대표하며 충남 으뜸 관광 상품 5곳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사유재산이지만 40여년 긴 세월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맛과 향을 달리하는, 그리고 '그림이 있는 정원'이란 이름에서 배어나오듯 스토리텔링 가득한 아름다운 수목원을 우리 고장에 가 오피니언 | 이두원(홍성군의회 의원) | 2013-03-04 10:53 가축사육금지구역 어떻게 변경될까? 가축사육금지구역 어떻게 변경될까? 축산 농가들이 소득증대에 획기적인 기여를 해준 가축사육은 소득을 올리는데는 크게 기여했지만 축산업은 도시발전과 함께 대도시에 접근되면서 불가피하게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직면한 초현대식 도청청사가 들어오고 아파트 주거시설이 따라 들어오는데 쾌적한 주거환경, 청정한 대기와 물 주변 환경의 열악은 필연적으로 규제와 제한이 가해질 것이 뻔한 노릇인데 공공청사의 입주와 주변시설의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걱정하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만 전국 제1의 축산군이기에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어서 아주 조용히 충고를 드리고자 한다. 도지사나 주민들이 신도시에 입주하기 전에 벌써 고려되어야 할 사항인데 후각이 마비된 사람들만 있는지 걱정 없어 참 좋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슬슬 오피니언 | 이상선(전 홍성군수) | 2013-03-04 10:51 교육과 지리적 입지(1) 교육과 지리적 입지(1) 이번엔 교육과 지리적 입지의 상관관계에 대한 한국과 캐나다의 차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부모들은 자녀 양육 및 교육을 위해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자녀 교육을 양육의 최상위선에 올려두고 있지요. 캐나다의 경우, 많은 부모님들이 최상의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교육은 몬트리올, 토론토 및 벤쿠버와 같은 대도시 주변의 교외지역에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도시 근교 지역들의 땅과 주택비(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외지역들에 대부분의 가족들이 주택을 구입하고 아이들을 양육하지요. 교외 지역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들에서 최적의 거주지로 적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 범죄, 과밀인구 및 공해 같은 도시지 오피니언 | 마이클부조 소망번역 대표 | 2013-03-04 10:49 나와 너의 경계에 선 '그림이 있는 정원' 나와 너의 경계에 선 '그림이 있는 정원' 나는 가끔 여행을 떠난다. 강을 따라 펼쳐지는 드넓은 초원에 이름 모를 들꽃 사이로 나비와 벌이 춤을 추며, 싱그러운 수액이 넘쳐나는 계곡에 순록과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곳, 인간은 더 이상 정복자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가 되어 순리대로 살아간다. 그들을 대표하는 붉은 얼굴 추장은 군림의 제왕이 아니라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누는 친구이며, 대지와 인간을 연결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이다.붉은 얼굴 추장들은 이렇게 말한다. 흰 얼굴 추장들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세금을 물리려고 한다. 그리고 병사들을 계급으로 나누어서 일반병사들만 양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3-03-04 10:47 오페라 이야기 오페라 이야기 오페라의 역사에서 빛나는 두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가 1813년에 태어났으니 올해가 그들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들이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분주하다. 국내에서 잘 공연되지 않았던 바그너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호사를 누릴 듯싶다. 그러나 오페라를 이해하기에 쉽지 않을뿐더러 입장료도 만만치 않아 오페라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은 가볍지 않다.오페라가 1600년경 이탈리아의 피렌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3-02-21 13:32 잘못된 가(家)문화가 만드는 정치 잘못된 가(家)문화가 만드는 정치 어떤 외국인이 한국생활에서의 황당함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음식점에 갔을 때 같은 돈을 내고 먹는데도 단골과 일반손님이 구별되며, 거기에 고향사람이면 대접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처음 가는 곳인데도 말투 등을 통해서 서로의 고향을 묻고 만약 고향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특별대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하기야 가족 중에 종합병원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람만 있어도 수술날짜를 잡기가 수월하고 없다던 병실이 생기며, 심지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아는 사람을 통하면 조사관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니…… 그래서 우리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3-02-14 17:06 홍성·예산통합, 산 넘어 산인가? 올해 충남도청이 80년 동안의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홍성·예산으로 이전 개청하면서 홍성·예산의 통합이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다. 통합문제와 관련 홍성지역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찬성의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예산지역 주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예산지역 일부 주민들과 지도급 인사들은 역사와 정서, 문화가 서로 다르다거나 군청과 도청신도시와의 거리가 예산은 멀고 홍성은 가깝다는 등의 반목을 심화시키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다분히 지역이기주의적 측면이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최승우 예산군수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홍성·예산의 통합문제와 관련 "내포신도시가 통합의 이유가 될 수 없다"거나 "내포신도시가 예산과 홍성에 걸쳐 있기 때문에 통합문제가 나오지만 서 사설 | 홍주신문 | 2013-02-07 17:12 조선말 정통 성리학자 남당 한원진 선생의 생애와 업적 조선말 정통 성리학자 남당 한원진 선생의 생애와 업적 지난해 청운대학교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유학자인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 1682-1751)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남당학연구소'를 개설하여 유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당 한원진은 호서학파인 율곡 이이-사계 김장생-신독재 김집-우암 송시열-수암 권상하로 이어지는 정통 성리학을 충실히 계승·발전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한 노론의 대유학자로 외암 이간과 '호락논쟁(湖洛論爭)'을 벌려 조선 유학사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다. 그의 학문과 사상은 한말 위정척사파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 홍주의병을 비롯한 항일의병운동의 사상적 근간이 되었다. 특히 그의 사상은 한말 의병장인 지산 김복한과 복암 이설을 비롯 항일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만해 한용운 선사와 백야 김좌진 장군 등 홍성 출신의 수많은 독자기고 | 신상구 충청문화역사 연구소장 | 2013-02-07 17:02 홍성전통시장 상인들의 상생작전 충남도청이 이전한지 한 달이 됐다. 하지만 충남도청신도시를 보면 어느 곳이 신도시인지 구분이 안 된다. 허허벌판에 충남도청사와 충남도의회 청사가 들어섰고, 충남도교육청 청사와 충남경찰청 청사가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충남도청신도시에는 800여 세대규모의 아파트단지, 기반 및 편의시설은 물론 병원, 상가, 학교, 문화시설 등은 전무한 상황이다. 홍성과 예산지역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는 하지만 대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홍성과 예산지역의 높은 물가도 신도시의 조기 안착에는 분명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전에서 이주한 공무원들은 전·월세 가격도, 생활물가도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휘발유 등 기름 값도 서산, 태안, 아산 등 인근지 사설 | 홍주일보 | 2013-01-31 16:41 철도도 문화재다 철도도 문화재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장항선열차는 시속 300Km로 달려 단숨에 홍성에 이른다. 홍성역에서 손님을 내리고 한숨을 돌린 다음 광천구역에 접어들면서 좀 전과는 달리 시속70Km정도의 저속운행을 한다. 이때 열차에서는 "지금 지나시는 구간은 '토굴새우젓'과 '재래 김'으로 유명한 광천입니다. 이 구간은 장항선에서 유일하게 1923년 개통된 선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철도역사는 물론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과 함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와 같은 안내 방송이 나온다면 참으로 멋질 뿐만 아니라 광천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3-01-31 15:49 정신없이 빠르게 변하는 홍성 정신없이 빠르게 변하는 홍성 저는 최근에 맡은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열흘 정도 한국에 다녀왔는데요. 지난번 한국을 방문한지 3년이 지나 찾아온 기회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고, 저의 제2의 고향인 홍성을 방문하기를 고대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홍성지역에 여전히 살고 있는 옛 친구들과 학생들을 만나보고 제가 풀무학교에 살면서 자주 다니던 홍성과 홍동의 익숙했던 풍경들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아, 그러나… 제가 받은 놀람과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첫 번째 놀라움은 홍성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서울역에 갔을 때였습니다. 저는 풀무에 살면서 연세대학원에 다녔는데, 당시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홍성행 기차는 더 오피니언 | 마이클부조 소망번역 대표 | 2013-01-31 15:48 내포신도시 명칭, 행정구역 명칭 아니다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충남도청이 홍성?예산으로 이전해 새 청사에서 지난 1일 시무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청사에는 빗물이 새고, 환기가 되지 않고 방음도 안됐다고 한다. 정년 신도시는 황량하고 어수선하기만하다. 이와 더불어 가장 큰 실패작 중 하나는 분명 '내포신도시'에 대한 명칭문제다. '내포신도시' 명칭을 '내포시'라고 하는 등 행정구역 명칭인 것처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포는 단지 신도시의 명칭일 뿐 행정구역과는 별개다. 내포(內浦)는 광의적인 면에서 지역(地域)을 뜻하는 말이지, 지명(地名)이 아니다. 지명이 아닌 명칭을 사용하는 바람에 충남도는 충남도청이전 내포신도시에 대한 홍보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다. 지명에도 없는 '내포'를 쓰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어버 사설 | 홍주일보 | 2013-01-24 16:07 홍성지역 빛으로 남아라 홍성지역 빛으로 남아라 거울에 비친 진실 그대로 투명한 세상의 소망 담아 하늘빛 받아내던 지난 세월들 항상 깨어 있는 홍성여성단체회원들이여 계사년 새 아침을 열어 바다 위로 힘차게 마구 솟구쳐 오르는 신년의 둥근 해가 떠올라 잇따른 봉우리마다 해무가 퍼지듯 세상을 품는 영생의 빛이 되어라 홍성의 어렵게 사는 모습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불행한 사람에게는 행복하게 만들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유하게 만들고 슬픔이 있는 사람에게는 눈물 씻어주며 쓴 소리 따가운 눈빛 굴하지 않고 빛으로 따스함까지 넉넉하게 세상을 품어라 홍성여성단체 회원들이여 대지처럼 넓게 품은 봉사의 사명 지니고 날개 활짝 펼쳐서 홍성 땅 빛으로 남겨라. 오피니언 | 신소대(문인협회홍성군지부장) | 2013-01-24 15:49 시인의 언어 시인의 언어 서화언향(書花言香·글은 꽃이고 말은 향기다), 누구의 책에서 인용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구절이다. 그러나 글을 꽃처럼, 말을 향기롭게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내공을 요구한다. 부부싸움뿐만 아니라 세상사 많은 일들의 밑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소한 말에서 다툼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언어가 말하는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을 남겼다. 언어 이외에 자신을 표현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타인을 공격하기 위한 독한 말이나, 적절하지 못한 말, 무심코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3-01-24 15:40 '노웨어(Know - where)'와 '노하우(Know - how)' '노웨어(Know - where)'와 '노하우(Know - how)' 현대를 정보화 사회라고 말한다. 그래서 필요정보를 찾아내고 그 정보를 잘 활용하는 능력인 노웨어(Know where)에 열광한다. 그러나 노웨어는 이미 타인에게 공개된 정보로써 정보가치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노하우(Knowhow)와는 비견될 수 없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물론 인류역사에서 본다면 '노웨어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축복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신분계급사회에서 최상위계급은 모든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사회를 장악하고 통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조선의 사대부들이 한글을 언문이라 하여 반대한 것이나, 세속의 권력위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3-01-17 16:13 홍성의 생활물가, 비싸다고 아우성? 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지역의 생활물가가 턱없이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충남도청 공무원들과 이주한 주민들 모두가 목욕비, 이발비, 세탁비 등 생활물가가 대전에 비해 최소한 2000~3000원 이상 비싸다는 주장이다.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으로 이전해 오면서 우선 대전과 비교해 턱없이 비싸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는 푸념 섞인 비난여론이 이구동성인 점은 심상찮다. 왜, 이럴까. 손님을 맞을 준비가 덜 되었단 말인가. 아니면 이참에 한몫 잡아보겠다는 심산인가. 아무튼 지역 상인들이 물가 올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유쾌하지 못한 불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전에서는 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이었는데, 이곳은 1000~2000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한다. 백반은 통상 5000원짜리가 7000원, 갈비탕과 곰 사설 | 홍주신문 | 2013-01-11 11:58 인연 따라 사는 법 인연 따라 사는 법 뭉게뭉게 떠오르는 검은 구름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지도 말거라 개울가에 흐르는 물을 보고 어디로 가느냐고 하지도 말거라 인연이 깊다면 다시 오겠지 바람아 바람아, 너희가 가려거든 혼자 가지 말고 내 가슴속 헝클어진 상처를 몰고 가려무나 누가 나를 사랑한다고 머무르지 말거라 또 미워한다고 서러워하지도 말거라 이것은 나를 묶어 놓은 형체니 매여 있지도 말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거라 그리하면 언젠가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리라 오피니언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3-01-11 09:56 겨울은 멋진 아이들의 친구 겨울은 멋진 아이들의 친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내 첫 일과이다. 눈이 왔으면 얼마나 왔는지 한숨부터 나온다. 2013년 1월 1일 빗자루와 삽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마당부터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줄넘기도 하고 아이들과 눈싸움을 했다. 아이들은 일부러 엄마 옆으로 살며시 다가와 눈덩이를 던진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눈을 뭉치는 사이 저 멀리 눈 덮인 곳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간다. "나 잡아봐라" 그러다가 자기 주변까지 따라온 눈덩이를 보며 신나게 웃는다. 1월 2일. 빗자루와 삽을 들고 눈을 치우는데 치워지지가 않는다. 눈을 뭉쳐보았다. 너무 잘 뭉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눈사람을 만들면서 마당의 눈을 치웠다. 비탈길에서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이 오피니언 | 유선자 시민기자 | 2013-01-11 09:50 잊지 못할 전장의 기억 잊지 못할 전장의 기억 내 나이가 들어 한가한 시간이 나를 지배할 때 나는 내 자식에게 내 얘기를 알아듣건 말건 이 아비가 옛날에 전쟁터에 갔었다는 얘기를 할 것이다. 내가 여태까지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에서 가장 깊숙하게 내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었던 시절이 전장에서 보낸 1년이기 때문이다. 까마득한 옛날 같기만 하지만, 버스를 타고 피곤한 몸으로 시내를 방황하거나 야근을 끝내고 새벽 두 시에 텅 빈 거리를 휘돌아 집으로 오노라면, 내 머릿속에는 섬뜩 전장에서 죽어간 전우들이 떠오르고, 이 세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그들과의 시간이 아쉬워진다. 나는 인간이 숭고해 질 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월남에서 배웠다.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서 같이 살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오피니언 | 최복내 홍성그린리더 회장 | 2013-01-11 09:47 행복찾기 행복찾기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해가 바뀐다는 것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시간을 인간들이 생활의 편익을 도모하려는 목적에서 하나의 매듭을 지어가는 일종의 의식이라 할 수 있겠다.매년 제야의 종을 울리고, 새해에 떠오르는 첫 번째 태양을 맞이하겠다고 밤잠을 설쳐가며 분주를 떨지만 며칠 지나고 나면 예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밤새도록 투명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는 나방과 같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인간은 유리벽과 같은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으면 돌아서 간다. 그런데 나방의 DNA 속에는 인간처럼 행동 할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3-01-03 16:5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3113213313413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