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포혁신도시, 공동관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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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내포혁신도시, 공동관리 추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3.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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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일상생활 불편 해결, 행정력과 예산 낭비 등 최소화 위해
단일생활권 관리 홍성·예산군 이원화 불편, 2022년 출범 목표로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의 주요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포신도시 공동관리 조직’을 신설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뜻하지 않는 불편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력과 예산 낭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동관리 조직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홍성·예산군과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기구의 범위와 규모,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2022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07년 홍성과 예산군 경계지역 995만 1729㎡(홍성 626만 9590㎡, 예산 368만 2139㎡)를 충남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7.1%를 보이고 있으며, 2만 8000여 명의 정주인구가생활하고 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는 지난해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은 지난 2017년 7월 시설운영팀과 공원녹지팀, 도로관리팀, 공동구관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신도시시설관리사업소를 신설해 내포신도시의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예산군도 2017년 9월 내포문화팀과 신도시팀으로 이뤄진 내포문화사업소를 만들어 내포신도시의 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단일생활권으로 조성된 내포신도시의 공공시설 관리가 홍성과 예산군으로 이원화돼 있는 관계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내포신도시에서는 쓰레기를 공동 집하 처리하는 자동집하시설 관리는 물론, 하수종말처리장, 교통신호 체계 등이 홍성과 예산으로 이원화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지역화폐조차도 내포신도시 내에서는 홍성과 예산을 구분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교통수단 역시 지역 경계를 벗어나면 무료 환승이 안 되며, 폭설 시 제설작업마저도 홍성과 예산군이 ‘따로따로’ 운영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남도는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직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이 조직은 향후 자동집하시설의 소유와 관리 문제 등 공공시설물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충남내포혁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에도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원화된 생활권을 행정 효율과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공동관리조직이 만들어지면 혁신도시 성공적 추진에도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내포신도시를 조성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됐지만 예상인구 10만 명은 고사하고 현재 3만 명도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포신도시 공동관리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향후 내포신도시를 별도의 행정조직으로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며 “이번 기회에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홍성과 예산의 시 전환을 포함한 홍성과 예산의 통합문제 등 현실적인 모든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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