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대중교통-기후위기-지역소멸의 삼각관계 대중교통-기후위기-지역소멸의 삼각관계 장곡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올해 홍동중학교에 입학한 손아무개 양은 아침 6시 50분 ‘첫차’를 탄다. 등교시간에 맞추자면 그 버스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 차인 8시 50분 버스를 타면 지각이다. 등교 준비를 하고 아침밥까지 먹은 후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려면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이웃한 면 소재지에 중학교가 있으니 이 정도이지 홍성읍내나 내포신도시로 가야 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학교가 없는 결성면, 구항면, 은하면도 장곡면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까지는 스쿨버스도 있고 면내이기 때문에 어찌어찌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4-07-11 08:30 ‘마을 만들기’의 진짜 이름, ‘관계 만들기’ ‘마을 만들기’의 진짜 이름, ‘관계 만들기’ “저는 장곡면 가송1리 환경교육을 맡게 된 신은미라고 합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총 다섯 번 마을분들을 찾아뵙고 강의도 하고 마을을 깨끗하게 가꾸는 활동도 지원해드리는 ‘짝꿍’이에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니,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또 나눠주시고 중간에라도 궁금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농촌마을에서도 받아야 하는 교육이 넘쳐나는 시대라, ‘환경교육’ 역시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다섯 번’ 오는 ‘짝꿍’이라는 이야기에 마을분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강의 말미에는 자연스럽게 쓰레기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4-05-16 09:32 우리는 왜 핵발전 사고를 겪고도 살던 대로 살까? 우리는 왜 핵발전 사고를 겪고도 살던 대로 살까? 지난 토요일 홍성녹색당과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에서 주관한 여성학자 정희진 님의 강연이 있었다. 글을 잘 쓰려면, 그리고 그 글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으려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관한 통념이 무엇인지 정리한 후 생각을 전개해 나가라는 것이 강연의 요지였다. 배운 대로 실천해보고 싶어 돌아오자마자 질문거리를 적어봤다. 어수선한 세상에 질문거리가 수두룩했지만,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3주기가 가까워 ‘핵발전’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돌이켜보면 내가 홍성으로 귀촌하고 환경운동을 하게 된 계기도 후쿠시마 사고와 무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4-03-14 08:30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지역소멸’ 걱정은 그 다음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지역소멸’ 걱정은 그 다음 경북 봉화군은 올 1월 1일부터 관내 농어촌버스를 전면 무료로 운행한다. 주민들은 연령이나 소득수준, 주소지 등에 상관없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봉화군을 찾은 관광객도 포함된다.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은 경북 청송군, 전남 완도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이 3개 지역은 대표적인 인구감소지역이자 소멸지수가 높은 지역이다. 지역소멸의 위기를 주민 편의와 복지의 관점에서 ‘대중교통’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2023년 1월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한 청송군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25%까지 증가했고 주민만족도도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4-01-11 08:34 ‘기후정의’ 실어나르는 대중교통을 기대하며 ‘기후정의’ 실어나르는 대중교통을 기대하며 얼마 전 서울 갈 일이 있어 열차를 이용했다. 주말 표라 그런지 사나흘 전인데도 이미 매진인 시간대가 많았다. 온라인 예매로 간신히 표를 구해 기차에 오르니 홍성역에서부터 좌석은 물론 입석도 붐볐다. 아산역쯤 가서는 입석 승객이 많아 정차와 개문을 확인해야 하는 역무원도 승객들 사이를 빠져나가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서있는 것도 앉아있는 것도 불편한 상황. 기후위기시대,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자 ‘탄소배출을 줄이는 쉬운 방법’으로 언급되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히 제공되고 있을까?주말 열차 좌석이 부족한 것은 어제오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12-21 08:30 기후위기시대 ‘일회용품’ 축제 유감 기후위기시대 ‘일회용품’ 축제 유감 지난 7일, 7년 만에 군민체육대회가 열렸다. 10년째 홍성에 살면서 그렇게 많은 주민들이 모인 건 처음 봤다. 읍면별로 모여앉아 응원을 하고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보기 좋았고 활기가 느껴졌다. 승패를 떠나 화합의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애향심도 엿보였다. 하지만 점심식사 상차림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저부터 국그릇, 밥그릇, 접시 모두 일회용품이었다. 술과 음료는 일회용컵에, 물은 모두 생수병으로 마셨다. 각자 필요한 만큼 먹는 게 아니라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음식이라, 남은 음식은 다 버리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양도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10-19 08:31 홍성의 ‘수라’를 기대하며 홍성의 ‘수라’를 기대하며 지난 6월 새만금 갯벌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수라’가 홍성의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홍성뿐 아니라 전국 100여 개의 영화관에서 순수하게 시민들의 펀딩만으로 동시개봉 했다. 세계 최장 규모이자 환경적으로 최악인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진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갯벌을 관찰하고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응한 것이다. 폭력과 파괴를 이겨낸 생명의 아름다움과 시민생태조사단의 우직함, 그리고 갯벌과 한 몸인 주민들을 보며 몇 차례나 눈물이 났다.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말해야 할 것을 말하는 영화를 만든 감독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08-17 08:36 방사능 오염수가 ‘엎질러진 물’이 되지 않으려면 방사능 오염수가 ‘엎질러진 물’이 되지 않으려면 온 국민의 이목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쏠려있다. 방사능 오염수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언제 도달하는지, 수산업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 필수재인 소금은 벌써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이제 회는 다 먹었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환경운동연합 의뢰로 지난 5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찬반을 물은 결과 85.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10.8%에 그쳤다.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일본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06-15 09:59 무관심하다면, 나도 환경가해자 무관심하다면, 나도 환경가해자 2023년 4월 14일.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역사적인 날이 또 하루 생겼다. 독일이 마지막 남은 원자력발전소 3기를 모두 멈추고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탈핵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핵발전을 통해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새로 핵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건설하겠다는 우리나라 실정과는 정 반대다. 최근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까지 발표했다.어느 때보다 환경과 안전이 중시되는 지금, 우리의 에너지 생산은 가장 위험하고 불공평하고 지속불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국민들은 이 시스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04-20 08:30 시민단체 참여가 ‘고향사랑’ 시민단체 참여가 ‘고향사랑’ “하나뿐인 지구와 우리 생활의 터전을 보전하고 영구히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환경운동은 이제 나라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하늘과 땅과 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로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환경 재앙의 대안을 지역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부차시되거나 여전히 삶의 가치 판단에서 밀려나 있는 현실이다. 내포시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예산과 홍성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 경제에서 산업화와 도시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난개발에 우리의 터전마저 위태로울 수 있음을 곳곳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02-19 08:3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