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 이전 만감의 농민노동자 정서를 심다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 이전 만감의 농민노동자 정서를 심다 “아닌 밤중에 일어나/실눈을 뜨고 논귀에서 킁킁거리며/맴도는 개밥풀/떠도는 발끝을 물밑에 닿으려 하나/미풍에도 저희끼리 밀고 밀리며/논귀에서 맴도는 개밥풀/방게 물장군들이 지나가도/결코 스크램을 푸는 일 없이/오히려 그들의 등을 타고 앉아/휘파람 불며 불며 저어가노라/볏집 사이로 빠지는 열기/음력 사월 무논의 개발풀의 함성/논의 수확을 위하여/우리는 우리의 몸을 함부로 버리며/우리의 자유를 소중히 간직하더니/어느 날 큰 비는 우리를 뿔뿔이 흩어놓았다/개밥풀은 이리저리 전복되어/도처에서 그의 잎파랑이를 햇살에 널리우고/더러는 장강의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6-19 08:02 1980년대 자본에 결박되어 가는 도시 노동(자)의 정서 깊게 다루다 1980년대 자본에 결박되어 가는 도시 노동(자)의 정서 깊게 다루다 1980년대 후반 교사운동과 민족문학운동에 적극 동참한 김용락 시인이 1996년 출판사 창작과비평사에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를 ‘창비시선’ 148번째로 펴냈다. 시집에는 표제 시를 비롯해, ‘빵’, ‘봄’, ‘별’, ‘지붕 고치기’, ‘비 오는 밤에’, ‘어머니’, ‘지상의 방 한 칸’, ‘대구 남선물산’, ‘정하수의 손’ 등 이 땅에 산업화 바람이 거세게 불던 당시의 붕괴돼 가는 전통적 농촌 노동(자)의 정서와 자본에 결박돼 가는 도시 노동(자)의 정서 등을 깊이 있게 다룬 가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새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5-15 08:49 삶의 애환이 주렁주렁 매달린 노동을 반짝이도록 올려놓았다. 삶의 애환이 주렁주렁 매달린 노동을 반짝이도록 올려놓았다. 경남 밀양을 고향 삼아 밀성제일고, 밀성고, 밀성여중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농민 등 이웃들 삶에서 맑은 시를 건져낸 강원 횡성 출신 고증식 시인이 2019년 출판사 ‘걷는사람’에서 네 번째 시집 를 ‘걷는사람 시인선’ 11번째로 펴냈다.“그녀의 반짝이는 눈/그녀의 해맑은 웃음/그녀의 유난히 작은 키/그녀의 좁은 어깨에 매달린/세 살배기 쌍둥이 아들과/신용불량자 애기 아빠/혼자된 팔순 시어머니/누워 지내는 친정엄마/새벽까지 문 닫을 수 없는/그녀의 작은 포장마차에/늦가을이 한창이다.” 시인은 시집 에 앞서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4-17 09:52 희망을 유배당한 노동(자)을 육체적 노동시로 굳건히 지키다 희망을 유배당한 노동(자)을 육체적 노동시로 굳건히 지키다 희망을 유배당한 노동(자)과 노동현장을 육체적 노동시로 굳건히 지키고 있는 조선남 시인이 2000년 11월 출판사 문예미학사에서 첫 시집 을 ‘문예미학노동시집’ 첫 번째로 출간했다.조선남 시인은, 시인이 시집 후기에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본사 점거 투쟁에서 관리자들의 비웃음, 사과탄 파편에 얼굴이 찢어진 포장반 아줌마들, 언제 덮쳐 올지 모르는 전경들 앞에 노조를 사수하고, 우리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신나를 붓고 공권력 폭력 앞에 나섰을 때 같이 죽자며 달려들던 조합원들, 그리고 살아서 싸워요 하던 어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3-20 10:21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혁명의 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혁명의 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혁명의 시를 부단히 써온 현대중공업 조선소 사내 하청 플랜트 배관공 노동자 출신 조성웅 시인이 2006년 출판사 ‘갈무리’에서 시집 를 ‘마이노리티시선’ 24번째로 펴냈다. 시인은, 시인이 시집 서문에 “유서 한 장 그럴듯하게 써 놓지 않으면 열사 칭호도 받지 못하는 타락한 노동운동, 현장 조합원들의 머리를 밟고 허공에 떠 있는 노동조합 집행 권력과 자본가 계급과의 협력 관계, 노동조합 관료제의 법적 제도적 공고화, 이제 노동조합은 혁명의 지렛대가 아니라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2-13 10:02 1990년대 공장서 체험한 고단하고 암울한 노동을 핍진하게 노래하다 1990년대 공장서 체험한 고단하고 암울한 노동을 핍진하게 노래하다 . 15세 소년 공장노동자로 시작해 정년을 바라보는 현재까지 평생 공장에서 노동하며 시를 쓰는 표성배 시인의 첫 시집이다. 출판사 ‘갈무리’가 2001년 ‘마이노리티시선’ 12번째로 펴낸 시집에는, 가난한 소년공 출신 시인이 1990년대 공장 현장에서 체험한 고단하고 암울하고 아픈 노동을 핍진하고 감동 짙게 노래한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이 땅에 가을이 왔다/귀뚜라미는 울어 쌓는데/허허로운 가슴으로 공장들을 오가며/뚫어져라 꿈을 찾는다//가을은 깊어만 가는데/아침 저녁 쌀쌀함을 느끼며/수출후문 공단거리 야무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5-01-09 07:23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관통한 도시 빈민 노동자의 노동을 육화시킨 시편들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관통한 도시 빈민 노동자의 노동을 육화시킨 시편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토목업자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중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가출해 부랑자가 되어 오랫동안 객지로 떠돌아야 했다.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했으며, 배가 고파 매혈을 했다. 중단한 공부를 하고 싶어 일부러 수차례 수감자가 되기도 했다.서울역 앞 양동 쪽방촌에 방을 얻어 청계천의 지게꾼이 됐다. 건설현장 잡부 일도 했다. 지게벌이와 잡부 일을 해서 받은 노임으로 틈만 나면 남산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시를 썼다. 통발배에서 뱃일도 했다. 그 와중에도 시를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12-19 10:51 허물어져 가는 와중에도 심지 굳건한 70년대 농촌 노동 정서 한껏 발아시켜 허물어져 가는 와중에도 심지 굳건한 70년대 농촌 노동 정서 한껏 발아시켜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죽음과 죽음 사이에/피눈물을 흘리는/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중략…//광주여 무등산이여/아아, 우리들의 영원한 깃발이여/꿈이여 십자가여/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더욱 젊어져 갈 청춘의 도시여/지금 우리들은 확실히/굳게 뭉쳐 있다 확실히/굳게 손잡고 일어선다. 1980년 에 5·18민중항쟁 관련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발표, 우리들의 세상과 세월에 ‘5월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각인된 김준태 시인의 첫 시집 가 1977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창비시선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11-21 09:38 갇힌 노동 현실에서 희망을 찾아 몸부림치는 노동자의 몸짓 갇힌 노동 현실에서 희망을 찾아 몸부림치는 노동자의 몸짓 “쓰라린 세월 너머 더 쓰라린 너울이 몰려옵니다. 가슴에 잠기는 노래는 하염없습니다. 잔인하게 타버린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밤이 깊었으니, 돌아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국가를 버리고 노동을 버리고 결국엔 혼자남은 상처를 안고 죽은 별 하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를 악물고 죽거나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합니다. 가슴이 저미도록 죽거나 가슴이 저미도록 살아야 합니다.”2007년 첫 시집 을 출간, 인간다운 희망의 노동을 노래해 문단과 독자로부터 주목을 받은 ‘하늘 공장 노동자’ 임성용 시인이 2014년 실천문학사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10-17 08:39 건강한 인간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동시의 가편 가득히 담다 건강한 인간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동시의 가편 가득히 담다 ‘김기홍(시인)씨 별세, 김민혁씨 부친상=26일 오전 6시께,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 ☎061-759-9187.’ 지난 2019년 7월 27일 13시 30분, 연합뉴스가 인터넷 기사로 김기홍 시인의 타계를 알린 소식이다.1980년대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시인 등과 함께 노동현장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시의 확장을 통해 문단과 사회에 ‘노동’이란 커다란 화두를 심은 김기홍 시인이 2002년 1월 출판사 ‘갈무리’에서 두 번째 시집 을 마이노리티시선 13번째로 출간했다.첫 시집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9-26 08:30 전교조와 사회 연대 활동 체험에서 육화 발화된 가편들 가득 담다 전교조와 사회 연대 활동 체험에서 육화 발화된 가편들 가득 담다 1989년 참교육실현의 마음을 모아 결성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에 함께 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온 권혁소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이 2013년 출판사 ‘푸른사상’에서 ‘푸른사상 시선’ 28번째로 출간됐다. 시집에는 표제 시를 비롯해 ‘노숙 농성’, ‘커피 아줌마’, ‘황토집에서 길을 묻다’, ‘시인은 시를 접고’ 등 전교조와 사회 연대 활동 등을 통해 몸소 겪은 체험에서 육화 발화된 뛰어난 노동 시 등 가편들이 가득 담겼다.“겨울을 살아 낸 나무들이/새순을 틔워내는 것을 보면서 아내는/나무들이/길을 잃지 않으려고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8-22 08:30 AI와 로봇에 점령당해가는 노동 현실의 암울함 아프게 담다 AI와 로봇에 점령당해가는 노동 현실의 암울함 아프게 담다 앞으로 사회는 자본과 노동의 갈등과 대립에서, 자본의 상징 AI와 인간의 상징 노동, 더 나아가 AI와 인류의 갈등과 대립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이미 노동현장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 결과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재앙으로 표출될 것이다. 이 심각한 상황은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 아래 인용 문장은 정소슬 시인이 지난 2018년 9월 ‘울산문화재단 2018 예술로(路) 탄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판사 ‘작가마을’에서 펴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의 ‘시인의 말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7-18 08:30 ‘변형’된 노동과 노동자의 실상을 감동 깊이 담아 큰 공감 불러일으키다 ‘변형’된 노동과 노동자의 실상을 감동 깊이 담아 큰 공감 불러일으키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 주안5공단에 있는 봉제공장이었다. 공장에서 쪽가위로 실밥을 따며, 철야를 끝내고 첫 새벽 공단의 불빛을 보며 썼던 일기 같은 시들이 나의 눈물이고 때론 구호였는데 어디에다 떨궈버린 걸까. 나이 마흔에 놓아버린 끈을 다시 부여잡으려는 욕망이 새삼스레 생긴다. 이 뒤죽박죽 엉킨 삶 속에서 시는 유일한 불빛이다. 내가 그 불빛을 쫓아 날아드는 수많은 불나비 중의 하나이면 어떠랴. 부모님이 계시기에 내 몸이 존재할 수 있듯 인천노동자문학회와 전국노동자문학연대는 나의 몸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창고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6-27 08:30 일제강점기 카프 이후 40여 년 맥이 끊겼던 노동문학 부활시킨 상징적 시집 일제강점기 카프 이후 40여 년 맥이 끊겼던 노동문학 부활시킨 상징적 시집 카프(KAPF),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머리글자를 딴 약칭이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으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문학가들의 실천단체로써 1925년에 결성돼 일제의 강압에 의해 1935년에 해체됐다. 이들은 당시 문학작품에 일제하 공장에서 노동을 착취당하는 소년 소녀 노동자들의 실상을 담는 등 노동문제를 다룸으로써 우리나라 근현대 노동문학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해방 후 남북분단으로 노동문학은 정권 권력에 의해 금기가 되어 맥이 끊겼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5-16 09:34 스스로 대졸 학력 무시하고 공장노동자가 되어 ‘노동자 시의 대모’ 역할을 하다 스스로 대졸 학력 무시하고 공장노동자가 되어 ‘노동자 시의 대모’ 역할을 하다 1980년대 초, 23살에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스스로 학력을 무시하고 공장에 들어가 조립공, 시다, 미싱사, 학습지 배달 등의 가장 서민적 노동을 한 김해자 시인이 2001년 7월 출판사 실천문학사에서 첫 시집 를 ‘실천문학의 시집’ 135번째로 출간했다. 공장노동자가 된 후 인천지역 여성노동자운동권의 대모 역할을 했으며, 1998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노동자 시의 대모’ 역할을 한 시인의 이 첫 시집에 대해 시인 황지우는 뒤표지 글에서 “그의 시는, 드러내면 양심이 되었을 상처도, 드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4-18 08:30 자신의 핏방울과 뼛가루를 팔 듯 막장 노동으로 살아가는 광부들의 삶을 새기다 자신의 핏방울과 뼛가루를 팔 듯 막장 노동으로 살아가는 광부들의 삶을 새기다 광부시인 성희직! 1957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한 그는 가정 형편으로 중학과정의 고등공민학교를 마치고 굴삭기 노동자를 거쳐 강원도 탄광에서 채탄 광부로 노동했다. 1989년 평민당사에서 부당해고 사망재해 등 광업소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단식투쟁과 왼손 검지와 중지를 자르는 단지(斷指)투쟁을 했다. 2007년 광산 진폐 노동자들의 핍진(逼眞)한 삶의 개선을 요구하는 두 번째 단지투쟁을 했다. 1991년 6월, 진보정당인 민중당 후보로 강원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 초선의원이던 1994년 6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3-21 08:30 공장노동을 한 체험에서 인식 득도한 다양한 현실정서를 담다 공장노동을 한 체험에서 인식 득도한 다양한 현실정서를 담다 시집 는 1996년 10월, 출판사 실천문학사에서 ‘실천문학의 시집’ 112째로 펴낸 맹문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이 시집 후기에 ‘안전화를 벗고 포항을 떠나올 때 다짐했던 시의 무기화. 제철소의 옛 동료들이 있기에 지금껏 버티고 있지만, 점점 힘에 부치는 일임을 느낀다. 그러나 어쩌랴. 끝까지 걸어야 함이 나의 운명인 것을’이라고 밝혔듯, 5부로 편집된 시집에는 시인이 20대 후반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스코에서 현장 노동자로 7년 동안 땀 흘려 철판을 옮기고 쇠붙이를 다루는 공장노동을 한 체험에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2-22 08:30 성찰을 통과한 노동 시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얼의 새로운 길을 만들다 성찰을 통과한 노동 시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얼의 새로운 길을 만들다 “내가 너에게 편지 부치러 갈 때/한가한 우체국 입구에 나와/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인사하던 우체국장 아저씨/꼭 나의 비밀을 아는 것 같았다/그럴 때면 나는 뚱뚱한 우체국 아가씨가 볼까봐/얼른 편지를 부치고,/그리고 얼마나 후회했던가/내 뜨거운 편지가/지구를 삼천댓 바퀴 돌다 도착했으면 싶었다/사랑한다는 귀절에 세월의 곰팡이가 슨 채/이쁘게 늙은 너의 손주 손에 배달되어/노인대학 야유회 간 너를 기다리든지, 아니면/먼지가 더께로 낀 너의 창문을 기웃거리다/수취인 불명이 찍혀/바람이 내 무덤 앞 넓적바위에/일몰 직전 햇살처럼 쓸쓸히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4-01-18 08:30 온몸으로 노동과 인권 등 사회에 반응하며 시를 짓다 온몸으로 노동과 인권 등 사회에 반응하며 시를 짓다 온몸으로 노동과 인권 등 사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시를 짓는 투사 시인 송경동이 2006년 3월 출판사 ‘삶이 보이는 창’에서 첫 시집 을 ‘삶의 시선’ 17번째로 펴냈다.시집에는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현장에서 일할 때 산재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 나도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유서처럼 가슴에 담고 살았다. 딱, 하나 바람이 있었다면 제발 겨울에 떨어져 죽지만 말자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듯 노동현장에서 목숨을 내놓고 노동하는 노동자의 현실과 눈물겨운 꿈이 담겼다. 또한 “행복한 시대를 너무 행복하게만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3-12-21 08:30 유년의 애틋한 농·어촌 정서로 다양한 노동과 삶을 호명하다 유년의 애틋한 농·어촌 정서로 다양한 노동과 삶을 호명하다 1985년 무크지 ‘민중교육’에 소설 ‘비늘눈’을 발표하면서 소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3년 8개월간 해직을 당한 후 복직해 36년 동안 교직에 몸담은 강병철 시인이 2018년 유년의 애틋한 농·어촌 정서로 다양한 노동과 삶을 호명한 시집 을 출판사 ‘삶창’에서 ‘삶창시선’ 53번째로 펴냈다.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유년의 기록만을 통째로 출간하고 싶었는데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36년 훈장의 마감인 정년퇴임을 의식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태생적 조급증 탓이 더 크다”고 밝혔듯, 교사생활 마감 무렵 펴낸 시 노동문학책 이야기 | 정세훈 칼럼·독자위원 | 2023-11-16 08:30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