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AI와 예술 그리고 미래 AI와 예술 그리고 미래 인간은 자연환경과 타인의 영향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는 사람들처럼 타인과의 교류를 거의 거절한 채 원시적 삶의 방식을 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예외적 현상이고 대개는 세상과 교류하며 살아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했던 것도 타인과 소통하지 않고서는 행복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텃밭을 일구며 마트에 가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많지 않은 수의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고 대개는 타인이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과학기술 제품을 이용하며 살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5-07-03 07:56 찍는(taking) 사진에서 만드는(making) 사진으로 찍는(taking) 사진에서 만드는(making) 사진으로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사진전을 다녀왔다. 이 사진전의 제목은 ‘making: not taking’ 이었고 총감독은 미국 펜실베니아 아트·디자인대학 예술학과장 엑릭 윅스(Eric Weeks) 교수였다. 그는 전시된 사진들이 단순히 오브제를 재현(representation)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작품들이라는 설명을 하면서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에 나오는 화가 바질 홀워드(Basil Hallward)의 입장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오스카 와일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5-05-01 10:15 새내기들에게 새내기들에게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계절이 3월이다. 햇빛이 도타워지면 버들강아지에 솜털이 돋아나고 산속의 잔설은 아쉬움에 눈물짓는다. 햇빛을 정신없이 빨아들인 산수유나무는 검은 가지마다 아기 젖꽂지만 한 노란 꽃눈을 틔운다. 계절의 순환을 잠시 거슬러 또 눈발이 흩날리기도 하겠지만 우주의 순환은 어김없이 꽃봉오리를 터뜨리게 할 것이고, 땅속 구근은 지표로 새싹을 밀어 올릴 것이다.새바람은 대학가에도 찾아온다. 방학내 종종 문이 닫혔던 대학촌 일부 상점들은 봄맞이 대청소를 할 것이며, 홍성의 택시들도 바삐 움직이고 상점들도 활기를 띨 것이다. 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5-03-06 11:22 을사년(乙巳年) 아침에 을사년(乙巳年) 아침에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날씨에 산과 들이 모두 얼어붙었다. 숲속 나무들은 이파리들을 내려놓은 채, 북풍의 칼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꽝꽝 얼어붙은 작은 방죽들은 새들의 발자국을 여기저기 무늬처럼 두르고 있다. 아직 더 눈보라가 몰아칠 것이고, 기온도 많이 내려갈 것이다. 120년 전, 을사년도 그랬으리라.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도 하지만, 맨몸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야생 동식물에겐 시련의 계절이다. 칼바람과 영하의 온도를 더 이겨내야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사계절이 순환하는 곳에 겨울도 영원히 머물 수 없다. 영국 낭만주의 시인 셸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5-01-02 09:06 이웃과의 소통이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이웃과의 소통이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어떤 사건이나 경험이 개인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쳐 그 사람의 심리적 안정을 파괴할 수 있다.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가족이나 이웃이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면 그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어린 시절, 강압적인 환경에 살거나 배고프거나 불안정한 생활에 노출된다면 성장한 후에도 그 영향의 자장에 놓이기 쉽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도 그러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추적한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불쾌한 사건들이 의미 있게 추후에 재구성되거나, 폭력과 추행과 같은 사건이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아 공포를 불러일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11-07 09:00 욕망을 부추긴 자들은 책임지지 않는다 욕망을 부추긴 자들은 책임지지 않는다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던 연극 가 전 좌석 매진, 추가 공연 등을 거치며 8월 18일 막을 내렸다. 셰익스피어라는 극작가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황정민, 송일국이라는 연극배우, 무대장치 등이 함께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냈을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그러나 는 공연해 성공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 연극들은 셰익스피어 당시, 조명이 없었던 무대에서 오후 2시 정도에 시작됐고, 피비린내 나는 음울한 복수 분위기를 연출하기가 쉽지 않아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기 어려웠다. 공연장은 비행(卑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09-05 08:30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의 춤추는 물결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의 춤추는 물결 한 권의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시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어서 작가의 즐거움, 고통, 행복, 아픔을 공유하게 된다. 시인만이 아니라 화가나 사진가의 개인전을 둘러볼 때도 작가의 고뇌와 맞닥뜨리기도 하고 거친 숨소리를 듣기도 한다. 감정의 섬세함이 작품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내놓는 일은 이 세상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번역해 내 것으로 재구성하는 일이기에 벌거벗겨진 작가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그러한 행위가 진솔할 때 독자와 관객은 더 큰 기쁨을 얻는다.눈에 보이는 3차원의 세상을 2차원의 세계로 옮겨 놓을 때, 화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07-04 08:30 초상화, 영정사진의 미학 초상화, 영정사진의 미학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축적돼있다. 깊게 파진 주름과 쭈글쭈글해진 피부에는 힘들고 어려웠던 삶의 역경이 녹아있다. 우리나라 1세대 사진가라 할 수 있는 최민식은 이런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의 사진은 ‘1950년대에서 1980년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근대화가 흘려 버린, 혹은 강제로 발전의 뒤안길로 차 내던져 버린 빈민계급에 대한 증언’이라고 이미지 평론가 이영준은 말한다. 왜 그런 부류의 사진을 주로 찍느냐는 비난과 억압에도 그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일상에 카메라의 앵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05-02 09:28 디지털 시대의 ‘일리터러시(illiteracy)’ 디지털 시대의 ‘일리터러시(illiteracy)’ 영국에 마차가 길거리를 누비던 시대 증기기관차의 등장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프랑스에서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상영했을 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거리의 모습, 달려오는 기차를 보고 넋을 잃고 말았노라고 기록을 남겨 놓았다. 이처럼 과학, 기술의 발달을 놀라워하면서도 내가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 됐을 때는 당황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핸드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을 ‘일리터러시(illiteracy:문맹)’라고 영어발음을 그대로 쓴다. 그것은, 적당한 단어를 찾아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03-07 08:30 더 나은 삶에 관한 꿈 더 나은 삶에 관한 꿈 북극의 매서운 추위가 지배한 대지는 꽝꽝 얼어붙었고, 먹이를 찾아 이동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야생동물들은 힘든 시절을 보내야 할 것이다. 새들이 내려앉은 나뭇가지는 아직 얼어 있거나 쌓여 있던 눈가루를 바람에 떨구어 낸다. 그래도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 노루, 곤줄박이, 박새, 직박구리, 멧비둘기는 먹이를 찾아 이동하거나 비상할 것이다. 갑진년에 처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기 위해 오르는 언덕은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를 헤치며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맞이하려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씁쓸했던 어떤 일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4-01-04 08:30 허영의 시장 허영의 시장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은 19세기 영국 소설가 새커리(Thackeray 1811-1863)의 소설 제목이다. 새커리는 이 소설의 제목을 17세기 영국 소설가 존 버니언(John Bunyan, 1628~1688)의 소설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에서 가져왔다. 《천로역정》에는 17세기 영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솔하게 묘사돼 있다. 기독교적으로 구원을 얻어 깨끗한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꼭 통과해야 하는 코스가 허영이라는 시장이다.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사기꾼, 협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11-02 08:35 권력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권력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훌륭한 고전 문학 작품을 읽고 나면 감동의 긴 여운이 남는다. 어느 시대에만 유효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그 시대와 함께 사라지기 쉽다. 작품이 읽을 만한 정전(canon)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작품의 여러 가치가 세월이 바뀌어도 빛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소위 동서양 고전이라 하여 대학에서 교양 필독서로 선정해 놓은 작품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작품들이다.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4대 비극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줘왔고, 지금도 세계 어디에선가 그의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특히 ‘리어 왕’은 리어라는 인물의 성격적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09-07 08:30 연애와 결혼 앞에서 멈칫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연애와 결혼 앞에서 멈칫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남녀가 결혼하면 적어도 2명의 자녀를 낳아야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질병이나 각종 사고로 사망할 가능성까지 합한다면 출산율이 2.1명은 돼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이미 2022년 0.78로 떨어졌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계속 하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출산율이 2.1 이하로 하향한 것이 1984년이니 40년 전부터 인구 감소의 상황에 진입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죽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어 인구가 감소될 것이라는 것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자 정부는 저 출산 대책을 수없이 내놓았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07-07 08:30 앵초 꽃, 깽깽이 꽃, 수진달래 꽃 앵초 꽃, 깽깽이 꽃, 수진달래 꽃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들이 올해도 다투어 피었다가 몰려온 비바람에 사체를 남겨 놓고 서둘러 철수했다. 이름 모를 꽃들이 이들 속에 살며시 숨어, 봄을 찾아왔지만 나는 눈에 보이는 꽃들 외에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런 세월이 육십갑자의 한 사이클을 돌아 저만큼 달려갔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꽃에만 해당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삶도 그러하고 아름다운 것들의 유효기간은 참으로 짧다.이름 모를 꽃이 눈에 들어 온 것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이름을 불러주고서부터였다. 그동안 이름도 별로 들어본 적이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05-04 08:34 ‘챗 GPT’ 시대의 지역정부와 대학의 역할 ‘챗 GPT’ 시대의 지역정부와 대학의 역할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떠들썩하다. ‘챗 GPT’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컴퓨터의 발명과 인터넷 사용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고, 단순한 AI의 사용은 우리의 일상이 돼버렸다. 이들을 무시하고는 삶을 영위해 나가기 어렵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곳이 시골에서도 흔한 일이며,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은행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일부 질병에서는 이미 보편화 돼 있다. 이러한 발전의 밑면에는 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다. 페드로 도밍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03-03 08:30 새해에 그리는 나의 동굴벽화 새해에 그리는 나의 동굴벽화 새해가 밝았다. 찬란한 태양이 바다 끝 잿빛 구름위로 영롱한 자태를 뿜어낸다. 엄동설한에, 발을 동동거리며 해가 솟구치기만 기다리던 호미 곶 해돋이 꾼들은 핸드폰을 들이대며 탄성을 지른다. 오늘의 태양이 어제와 다르지 않을 터이지만,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지난날의 삶이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내일이 어제 보다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기다림도 있다. 《희망의 원리》의 저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희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행복을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3-01-06 08:30 핼로윈 데이의 비극 핼로윈 데이의 비극 이태원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 압력으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넘어져 압사당했던 핼로윈(Halloween) 사건은 괴기 영화에서나 발생할 것 같은 비현실적 사건이었다. 아랍의 종교행사나 후진국 축구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압사를 당했던 모습을 연상케도 한다. 핼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곳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핼로윈 축제가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SNS에 능숙한 세계 젊은이들에겐 핼로윈 축제는 이미 젊음을 발산할 축제의 장이 됐다. 핼로윈 축제에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2-11-03 08:35 눈멂을 통한 눈뜸 눈멂을 통한 눈뜸 역사는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을 다루는 반면, 문학은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의 개연성을 이야기해 준다. 문학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역사보다 더 철학적일 수 있다고 아리스토텔레스도 말했다. 문학은 극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 우리(나)에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고전으로 남아 있는 문학 작품들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에 더욱 흥미롭다. 등장인물들은 타자의 모습이 아니라 내 안에 숨어 있는 인간의 속성을 닮아 있다. 그러기에 남의 이야기이지만 나를 돌아보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2-09-01 08:34 인문학은 돈이 되는 걸까? 인문학은 돈이 되는 걸까? 국내 대학교에서 인문학과들이 사라져 가고, 고등학교에서도 이과보다 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해서는 밥벌이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문송합니다’라는 표현도 문과 출신의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함의하고 있는 말일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하루가 멀다고 발전, 확장하는 사회에서 인문학이 생산성을 높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기에 인문학은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여겨지게 마련일 것이다. 영어영문학과에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가르친다고 했더니 셰익스피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2-07-07 08:30 삶과 정치, 윤리의 몰락 삶과 정치, 윤리의 몰락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존속 시키는 행위인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숲속에서 자연인처럼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면, 큰 깨달음을 얻으려는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면, 쉽지 않다. 미국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콩코드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한적한 삶의 맛을 《월든》에 그려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2년에 불과했다. 그것은 사람이 자연을 벗 삼아 한적한 삶을 꿈꾸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벗어나 일상을 지속하기란 쉽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22-05-05 08:30 처음처음123456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