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를 위한 ‘한국가곡 연주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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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를 위한 ‘한국가곡 연주회’ 성료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6.01.01 07:07
  • 호수 923호 (2026년 01월 01일)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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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수익금 전액, 장학 지원금으로 사용
왼쪽부터 박호연·권소영·조성숙·박태수 성악가가 김윤희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희망의 나라로’를 선사하고 있다.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기자] 잿빛 하늘이 새하얀 눈송이를 흩뿌리던 지난해 12월 27일 토요일 저녁, 홍주문화회관에서 ‘한국가곡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 홍주지방 연합회가 주최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공연 수익금(전석 1만 원)은 홍성 지역 인재들의 장학 지원금으로 사용되며, 지난해 모인 수익금 500만 원은 올해 2월 대학에 입학한 5명의 학생에게 전달됐다.

이날 공연은 아나운서 박주인의 사회와 낭독으로 막을 열어, 한국가곡의 정서를 담은 무대가 차례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무대에서는 현제명 작곡의 ‘고향 생각’을 비롯해 수선화, 얼굴, 봉선화, 보리밭 등 한국 가곡의 대표작들이 연주돼 따뜻한 향수를 전했다. 또한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강 건너 봄이 오듯, 희망의 나라로 등 서정성과 시대적 메시지를 함께 담은 곡들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더했다. 이 무대에는 조성숙 소프라노·박태수 테너·권소영 소프라노·박호연 바리톤 성악가가 참여했으며, 김윤희 피아니스트가 반주를 맡았다.

이어 나윤영 작곡의 ‘가려나’와 ‘접동새’가 소프라노 나효진의 목소리로 섬세하게 표현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별 출연으로 무대에 오른 나효진은 김윤희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한국 가곡 특유의 서정미를 담담히 풀어냈다.

후반부에는 보다 민속적이고 힘 있는 선율의 무대가 이어졌다. 뱃노래, 신 아리랑, 산촌, 새타령 등 우리 민요의 정서를 담은 곡들이 연주되며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 무대에는 현승희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며 각 성악가의 개성을 살린 연주를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마중, 꽃 피는 날, 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차례로 울려 퍼지며 공연은 따뜻한 여운 속에 마무리됐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앵콜 요청에 전 출연진이 다시 무대에 올라 ‘첫사랑’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명옥(금마면) 씨는 “저는 여선교회 신도는 아니지만, 지인을 통해 좋은 취지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에도 왔었다”며 “마치 연말과 새해 선물을 받은 것처럼 너무 감동적으로 잘 들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선희(내포신도시) 씨는 “좋은 가사에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더해져 깊은 울림을 줬다”며 “특히 마지막 앵콜곡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동시에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 마련이라는 의미 있는 취지를 함께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 김운자 여선교회 홍주지방 연합회장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음악회를 열게 됐습니다. 저희 여선교회에서 이렇게 음악회를 열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해외 선교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공연 수익금이 홍성 지역 인재들을 위해 사용되는 만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돕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선교회가 연합해 한자리에 모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갖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늘의 공연이 관객들의 마음에 깊이, 오래 간직되는 음악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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