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주례사 주례사 요즘은 주례 없이 신랑, 신부가 주도적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추세임에도 주례를 의뢰받았다.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이 됐다. 그동안 직접 경험한 것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된 간접경험을 엮어서 할까, 아니면 명언집이나 도서, 영화 등에 나오는 내용 또는 유튜브에서 본 내용을 넣을까 생각도 해봤다. 주변 지인은 챗지피티(ChatGPT)를 활용하면 멋진 내용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주례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흔쾌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혼은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에 따라 정의를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5-05-29 09:18 명화 감상 명화 감상 사람 관계나 사회적 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오해다. 오해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이 가진 뜻을 잘못 이해하거나 또는 잘못 풀이함”이라고 나온다. 오해를 하는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겠지만, 오해를 받은 사람은 더 억울할 수 있다.지난 2005년 우연히 바로크 시대의 화가 루벤스가 그린 ‘노인과 여인’이라는 그림과 그림에 대한 해설이 나온 것을 보았다. 동일한 그림이지만 감상하는 사람들은 두 파로 나눠졌다. 처음에는 불편한 감정을 갖고 그 그림을 비하했고, 나중에는 반대로 이 그림에 깃든 이야기를 듣고 나서 격찬도 하고 눈물을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4-11-28 09:42 아하! 아하! 아동기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보호자를 위한 교육을 다시 시작한다. 15년 전에 우연히 몇 명의 보호자와 함께 고민거리를 나누자는 취지로 진행했었다. 가르치기보다 서로 다른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고 서로 깨달은 것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느 날 교육이 끝날 때쯤 타 시·군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오셨다.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다고 했는데, 얼굴 모습이 눈이 약간 돌출됐고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있다고 했으며 자녀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했다. 자녀의 행동이 이렇게까지 보호자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4-09-26 08:30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의사소통 방법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의사소통 방법 영화 ‘레인맨’은 배우 더스틴 호프먼이 천재적인 암기 능력을 가진 자폐성 장애인을 연기해 1989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레이먼드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진 킴 픽을 참고했다고 한다. 서번트 증후군을 지닌 킴 픽은 만권이 넘는 많은 책의 내용을 대부분 암기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도 혼자서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번트’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의사소통 능력이 낮으며 반복적인 행동 등을 보이는 여러 뇌 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나 기억, 암산, 퍼즐이나 음악적인 부분 등 특정한 분야에서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4-07-25 08:30 특성의 다양함 특성의 다양함 우연히 이런 말을 들었다. “내 얼굴이지만, 남이 더 많이 본다. 내 눈이지만 남들을 더 많이 쳐다본다. 내 입이지만 남들 얘기를 더 많이 한다. 내 귀지만 남들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 내 머리지만 남들 생각을 더 많이 한다. 나는 남일까? 나일까?”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행동 특성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없는 고유한 독특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만의 특별한 삶을 유지하기도 한다.지금은 소통의 시대다. 즉, 말을 잘 주고받아야 한다. 사회에 회자되는 말과 관련된 속담으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4-05-30 17:22 만약 내 아이가… 만약 내 아이가… ■ 고집 센 아이라면?고집 센 아이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상대하기 어렵고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말로 하면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고 말과 감정의 표현력과 전달력이 확실한 아이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 때문에 고집이 셀까? 살면서 억울한 일이 많았던 아이다. 오해로 인해 억울했고 그 억울함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아이에게 다가가서 “네가 억울한 일이 많았던 것 같구나. 오늘은 너의 이야기를 들어 줄테니 억울함이 없도록 말해 주면 좋겠다”라고 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생활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4-03-28 10:02 과유불급(過猶不及) 과유불급(過猶不及) 요즘은 글로벌시대라 그런지 한글과 외국어를 병용하거나 특별한 상황과 언어를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한다. 여기에 줄임말까지 유행하다보니 가끔 무슨 말인지 의미를 청소년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성인이 한문을 사용하거나 한자 성어를 말하면 청소년들에게 전형적인 꼰대라는 말을 듣는다. 세대 차이가 있으니 자연스런 반응이다. 한자 성어의 의미가 과거의 상황에서 만들어졌지만 현대에도 아주 적절한 때 인용된다. 오늘은 한자 성어를 공부해 보자.‘수가재주역가복주(水可載舟逆可覆舟)’는 후한서(後漢書)의 황보규전(皇甫規傳)에서 공자의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11-16 08:30 변명과 방법 변명과 방법 글을 쓰려고 하면 망설여지고 부담감이 생긴다. 독자와 필자 간의 삶을 바라보는 방향, 생각, 경험, 가치관 등이 다른데 어떻게 거부감 없이 글을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다. 이럴 때마다 필자를 위로해 주는 말이 있다. 애착이론을 주장한 학자 존 볼비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글을 쓰려고 할 때 뭔가 명확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생각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재미있어서 이야기해야겠다. 누군가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을거야. 아무튼 현재로서는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라는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09-21 08:32 상추 혼내기 상추 혼내기 텃밭에서 상추가 제대로 크지 않는다고 화를 낸 적이 있는가? 그 상추에게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혼낸 적이 있는가?새로운 질병이 나타나면 인과관계를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약을 만드는 것이다. 약은 단계별로 임상실험을 거치고 최후에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연구자들은 처음 발생한 질병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게 되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든 변수를 통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07-20 08:30 그림자 그림자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같은 집에 살지도 않았고, 같은 생활방식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어렸을 때 해주셨던 음식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맛을 잊을 수 없고 그 어느 음식보다도 맛있다.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어머니 음식이 그립고 떠오를 때가 종종 있다. 화장품 회사는 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널리 홍보한다. 실제로 성인들이 더 많이 구매하고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에게 홍보하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어머니 음식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즉, 어렸을 때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05-18 08:31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고 있는 사람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고 있는 사람 사람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지식과 경험이 누적된다. 지식과 경험이 통합돼 새로운 통찰이 생기고 그로 인해 자연현상, 대인관계, 타인을 이해하는 정도 등 주변의 모든 것을 인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비교적 늦은 나이에 상담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기초를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하면 할수록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주로 이론을 외우기 시작했고, 사례회의를 다니면서 암기를 많이 했다. 이상심리학에 더 관심이 생겼고, 각종 증상에 대한 특성이 흥미를 유발했다.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03-16 08:35 빙산 빙산 며칠 전 한 졸업생이 학교를 방문했다. 고등학생 때와는 다르게 약간 모습이 변했지만,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아주 생기발랄하고 흔한 말로 속도 썩이고 거침없었던 아이였다. 그런데 너무나도 차분해지고 제법 어른스러운 언행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나름대로 전문가 훈련을 하고 있고, 바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제법 힘이 들어보였지만 잘 버틴다고 했다. 맹자는 이런 말을 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일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3-01-19 17:07 의사소통 2차 방정식 의사소통 2차 방정식 어느 날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가 화난 얼굴로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나 회사 때려치우려고. 그 김과장 알잖아. 그 인간 때문에 도저히 못다니겠어. 사사건건 사소한 것으로 괴롭히고, 짜증나서 일도 못하겠고.”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여보, 당장 때려치워. 나 혼자 벌어도 충분히 살 수 있고. 그런 회사를 뭐하러 다녀. 당장 내일 때려치워.”상상을 해보자. 과연 이 부부에게 차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남편이 아내의 불만에 공감을 해줘서 아내는 기분이 풀렸을까? 이때 아내가 원하는 것을 남편이 제대로 알아차렸는지 궁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12-09 08:34 나도 충분히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야! 나도 충분히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야! 주변인에게 가끔 익숙하지 않은 낯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고 할 경우가 있다.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나 그거 못해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일”이다. 처음 하는 일이니 실패할 가능성도 높고, 그 실패로 인해 곤혹스러움에 처할 수 있으므로 아예 못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그 안해 본 일을 하면 결과가 좋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자기 효능감이란 내가 어떤 일을 멋지게 수행할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갖는 주관적인 신념이다. 자기 효능감은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자기 효능감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10-15 08:32 나는 신(神)도 예언가도 아니고 사람이다 나는 신(神)도 예언가도 아니고 사람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 즉 삶의 변화와 새로운 움직임이 키워드인 시대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변화란 미래가 우리의 삶에 침투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과거처럼 노동이나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뛰어 넘어 ‘아이디어’로 세상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의 교육이 앞으로의 30년을 결정할 수 있다.과거와 같이 지식을 전달하고 문제해결력 중심의 획일적이고, 학교가 만들어놓은 것을 학생이 기계적으로 따라오는 방식은 현재의 한국을 만들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의 교육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08-12 08:30 폭식하면 좋습니다! 폭식하면 좋습니다! 최근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광고는 대부분 심리학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늘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격, 생각, 감정, 특정하게 반복되는 행동에 관심을 갖는다. 성격은 무엇인가?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것이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쉽게 말하면, 한 개인이 지닌 그 사람 고유의 독특한 개성이며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변하기 쉽지 않고, 일단 형성되면 꾸준히 유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06-09 08:35 “이번 역은 ‘광천 K-POP역’입니다” “이번 역은 ‘광천 K-POP역’입니다” 지방자치 시대가 진행되면서 모든 지역은 각각의 특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종은 행정수도, 계룡은 군사수도 등 홍보문구를 보면 대략 그 지역만이 가진 독특함을 추측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빈도가 높은 홍보 단어는 행복, 사랑, 통합, 문화, 예술, 스마트 등이다. 여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한번 들으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기억이 되는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한다.광천은 전통적으로 김과 새우젓으로 유명하다. 광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면, 첫 번째 받는 질문은 김과 새우젓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04-15 08:30 잠자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자 잠자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자 우연히 TV를 시청하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봤다.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되는 것도 서로를 돕기 위한 만남이다. 그 누구의 의지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부모와 자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경험이 자녀를 만들게 된다는 주장은 그만큼 관계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삶이란 타인과 나의 삶을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받으며 끊임없이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2-02-10 08:34 “몰라요!” “몰라요!” 상담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 상담자는 내담자의 ‘침묵’과 ‘몰라요’라는 대답에 난감할 때가 있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고 견디기 어렵다. 또 질문할 때마다 ‘몰라요’라고 한다면 더 이상 상담을 진행하기 힘들고, 상담자도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그 ‘침묵’과 ‘몰라요’는 상당한 정보를 담고 있다. 11월은 입시의 계절이다. 중학생은 고등학교로 고등학생은 대학교로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 임에 틀림없다. 진로상담을 할 때 청소년에게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니?”, “네 꿈이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1-11-11 08:33 일이삼(1·2·3) 법칙 일이삼(1·2·3) 법칙 중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배운 법칙은 과학 시간에 나온 ‘질량 보존의 법칙’이었다. 그 뒤로 많은 법칙을 알게 됐고, 필자도 한가지 만들게 됐다.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측정의 결과로 나온 것은 아니고 청소년을 많이 경험한 사람으로서 근거 없이 ‘일이삼(1·2·3) 법칙’을 만들어 봤다.일이삼 법칙은 청소년기 자녀와 대화할 때 필요하다. 특히 갈등이 생겼을 때 효과적이다. 청소년이 흔히 사춘기라고 불리는 시기가 도래하면 짜증도 많아지고 우울감도 생기고, 2차 성징으로 인해 말하기 어려운 고민도 생긴다. 바로 그때 대화를 하다가 뭔가 청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21-09-09 08:33 처음처음123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