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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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 홍주일보
  • 승인 2013.09.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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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굿대


감당키 어려운 무더위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예비전력 지키기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듯하여 관공서나 기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그 노력과 실상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하나된 온 국민의 동참이 필요한 듯 싶다.
이럴 때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잠시 그늘진 산길에 들어서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여름야생화 몇가지가 우리를 반겨준다.  마타리, 등골나물, 물봉선, 원추리, 무릇, 꽃며느리 밥풀꽃… 우리 고장에서 그래도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다.  이중에서 남보랏빛 꽃색으로 시원시원한 키에 동그란 왕사탕같이 서있는 절굿대라는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국화과의 다년초로 전국 산기슭 풀밭에 자생하는 아이로 전체에 흰솜털이 보송보송한게 특징이다.
7~9월에 피고 9~10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씨가 바람에 날려 멀리 퍼져나간다. 절굿대라는 이름은 절구통에 곡식을 넣고 찧을 때 사용하는 동그란 절구공이를 닮은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고 줄기에는 꽤나 거친 가시를 숨기고 있어 함부로 만졌다간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절굿대의 뿌리를 누로라 하며 열을 내리게 할때나 산모의 젖이 안나올 때 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 꽃은 추골풀이라 하여 피를 잘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1m 크기의 절굿대를 보면서 엊그제 지난 입추의 절기를 생각하면서 이 무더위도 멀리멀리 떠나갔음하는 바람이다. 주노철 (내포야생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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