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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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시급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2.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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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조성․홍성고 이전 등 여건 변화
주민들 “도청소재지 교통편의 높여야”

내포신도시 조성 등으로 홍성군 농어촌버스 운행 노선이 확장된 가운데 버스 이용객들의 교통복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료 환승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홍성군내 농어촌버스가 무료 환승이 되지 않아 몇 번씩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농어촌버스 무료 환승제는 승객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에 탑승했을 경우 2회 또는 3회까지 버스를 동일 요금으로 이용하면서 목적지까지 다다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료 환승시스템은 수도권 뿐만아니라 전국의 대다수 시 단위 자치단체에서는 일찍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충남에서는 천안시, 아산시, 보령시, 논산시, 당진시, 공주시 등이 무료환승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군 단위에서는 인근 서천군이 올해 1월부터 관내 농어촌버스 전체 노선에 대해 무료 환승제를 도입한 바 있다.
홍성군의 경우 농어촌버스 전체 노선 중 98%가 적자를 보고 있는데다 매년 25억 이상의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 등을 이유로 환승제가 적극 검토되지 않아 왔다.
무료 환승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설치 등 제반시설을 갖추는 것을 비롯해 요금지원으로 연간 10억원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열악한 군 재정여건 상 농어촌버스에 대한 더 이상의 지원은 무리라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내포신도시 조성이 가속화 되면서 신도시와 홍성․광천읍 간의 왕래가 활발해지고 있고 향후 신도시내 인구 증가와 홍성고 이전을 대비해 무료 환승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관내 농어촌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노인층이나 학생 등 교통약자인 상황을 감안해 교통복지 증진 차원에서 무료 환승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광천읍 주민이 내포신도시로 출퇴근을 할 경우 직행노선이 적어 환승이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왕복 평균 2회를 갈아타면서 요금은 직행 요금의 2배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태다.
주민 이모 씨(홍성군 홍북면)는 “수도권이나 시 단위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에 놓인 시골 주민들은 더 비싼 버스요금을 내는 것도 모자라 무료 환승도 적용받지 못하는 불평등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새 충남도청 소재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시키기 위해 하루빨리 무료 환승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입주민 증가, 홍성고등학교 이전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 홍성군 전체 버스노선을 개편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버스 환승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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