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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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6.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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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다육식물원 송연주 대표

“다육이를 정식으로 키운 건 거의 7년 정도 됐죠. 작은 묘목을 가져와서 상품으로 만드는데 재미를 붙였습니다.” 아가페 다육식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송연주 대표의 말이다. 송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다육이를 처음 알게 됐다”면서 “관심을 갖게 돼서 가정에서 키우던 것이 점점 늘어나 이렇게 식물원까지 열게 됐다”고 말했다. “입소문을 듣고 홍성에도 몇 군데 다육이 농장이나 식물원이 있는 것을 알게 됐죠. 곳곳에 있는 식물원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다육이를 구입했습니다.”

 

다육이를 살펴보고 있는 송연주 대표.

송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베란다에 있는 다육이들을 살펴보고 인사를 건넨다”면서 “떡잎을 따주고 물을 주며 ‘예쁘다’는 말을 해 주면 다육이들도 알아듣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송 대표는 “초창기 다육이에 관심이 클 때는 하루에 두 세 번씩도 농장에 들르곤 했다”면서 “맘에 드는 다육이를 사다 놓으면 마음이 흐뭇하고, ‘애기들’이라고 부르며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렇게 다육이와 인연을 맺게 됐고, 작은 묘목들을 구입해 와 애지중지 키우며 관리해왔다. 그렇게 키우던 다육이의 종류는 어느새 1000여 종이 넘었고, 현재는 식물원을 열어 직접 키운 1000여 종의 다육이를 전시 또는 판매하고 있다. “식물에게는 어울리는 화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수제로 만드는 화분을 직접 구입해 와 다육이마다 어울리는 화분에 심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가끔 다육이보다 화분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면서 “싼 것도 상품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은 화분과 식물의 조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다육이 줄기도 목대가 되는데, 그렇게 잘 자란 다육이는 ‘세월값’도 있다”면서 “식물원을 대표하는 몇몇 오래된 다육이들은 판매보다는 전시용으로 진열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다육이 열풍이 불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다육이를 싹쓸이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몇몇 인기 있는 종류는 다육이 농장에 가도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만약에 있다 하더라도 각 농장에서 종자로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2배, 3배의 가격을 불러도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다육이를 다량으로 판매하는 농장이 있는데, 송 대표는 충북 음성의 농장에서 대부분의 다육이를 구입해오고 있다. “다육이의 가장 큰 매력은 키우는 사람의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육이는 커가면서 새끼를 달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안정을 얻게 되고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송 대표의 말처럼 다육이는 군생을 만들며 자라게 되는데, 일부분을 떼면 새끼를 치듯 새로운 다육이를 개별적으로 키울 수 있게 된다. 새끼를 치지 않으면 군생인 상태로 크게 자라게 되는데, 두 가지 모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송 대표의 시동생인 이구연 씨도 송 대표와 함께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또 다육 식물원과 함께 개업 꽃 화분이나 화환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다육이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송 대표는 “다육이는 바람과 햇빛을 좋아한다”면서 “물은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1달에 1번 정도만 줘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철에 물을 주면 웃자라고, 집 안이나 그늘에서 키워도 멋이 없게 웃자란다”면서 “계절에 따라 단풍처럼 물이 드는데, 색깔이 변하는 다육이를 보는 것도 재미”라고 말했다. “다육이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제가 처음 다육이를 기르기 시작할 때는 ‘창’이라고 하는 종류가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방울복랑’이나 ‘아메치스’가 인기가 높습니다. 여러분도 다육이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시죠?”
(아가페 다육식물원 : 635-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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