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유기농 창립 10주년 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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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유기농 창립 10주년 행사 이모저모
  • 맹다혜<곰이네농장대표·주민기자>
  • 승인 2015.10.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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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6일은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이 딱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10주년 행사 준비는 약 2달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었다. 홍성유기농에는 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는데, 조합원님들의 의견과 참여가 조직 내에 잘 전달되도록 만든 것이다. 그중 교육 문화위원회라는 곳에서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하셨다.

8월 26일, 오후 2시경 아직은 한창 더운 여름 날씨에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의 마당으로 타고(TAGO)라는 공연 팀이 식전공연 준비를 위해 도착하면서 행사준비는 시작됐다. 조합원님들이 생산하신 양파를 수매해 차곡차곡 쌓아놓은 양파더미에 현수막을 걸쳐서 무대를 설치하고, 행사용 탁자와 의자를 놓으며 정리는 끝났고, 한쪽에선 다과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오후 6시 되기 전 서서히 조합원님들께서 미리 나눠드린 단체티를 입고 모이시기 시작했고, 타고의 식전공연이 시작됐다. 뭐 그냥 풍물 공연 팀이겠지 생각했으나 예상치 못했던 신나는 무대가 이어지고 조합원님들도 정말 흥겹게 즐기셨다. 모처럼 바쁜 농사일에서 벗어나 한가롭고 즐거우신 조합원님들 모습에 준비는 어려웠지만 정말 뿌듯했다.

이번에는 홍성유기농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늘 도움을 주셨던 내빈 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홍성군청 농수산과 여러분들, 홍성군 군 의원 여러분들, 홍성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임원진과 장곡면 유관단체에서 참석해주셨다. 홍성유기농의 지난 1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영상도 시청했는데, 이것 역시 문화위원회에서 제작해주셨고, 2005년 당시 20명의 창립조합원님들의 사진과 지나온 일들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으로 홍성유기농 영농조합의 정상진 대표님의 축사, 장곡지역의 의원님이시면서 홍성유기농을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계신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원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창립조합원님중의 대표로 김동헌 조합원님께서 축사를 해주셨는데, 홍성에 유기농을 있게 한 주형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사무실 직원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다음은 1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 가장 연세가 많으신 조합원님 두 분과 가장 어린 조합원 2명이 함께 나와 케이크를 잘랐다. 어르신 분들의 가르침 가운데, 젊은이들이 잘 이어받아 지금까지 10년을 잘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의 10년, 100년도 훈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식사와 즐거운 시간, 조합원님들께서 협찬해주신 선물을 거의 모든 조합원이 경품으로 나눠 가시며 1차로 행사가 끝나고 술 좋아하시는 열성 조합원님들이 남아 아쉬운 마음에 음주가무를 즐기셨는데, 맥주병을 잡고 온갖 노래가 끊이지 않은 채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늘 10주년 같은 날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훈훈한 하루였다. 함께 참여해주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농촌이 매일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지금처럼 농민이 어떤 조직을 위해 이용되는 것이 아닌 농민을 위한 영농조합이 되길 희망한다.

또한 한해 한해가 그야말로 도전인 농촌이지만 10년간 잘 헤쳐 온 만큼 앞으로의 10년, 100년도 멋지게 산을 넘을 수 있는 영농조합이 되길 10주년을 기념해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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