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활성화 ‘지역 우선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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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활성화 ‘지역 우선 소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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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판매장 개점 뒤 판매 비중 크게 늘어
지속 위한 식량자급체계·소비방안 마련 등 숙제
▲ 홍성농협 하나로마트 설치된 로컬푸드 가판대의 모습.

홍성에 로컬푸드 판매장이 속속 문을 열면서 지역생산 농산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그것을 이용한 식품, 음식 등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해 가격 안정과 식품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의 소농들의 생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지난 2013년 12월 지역 농협에서는 최초로 로컬푸드 매장을 연 홍동농협은 60~70여 종의 다양한 지역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농축산물 매출액 가운데 70% 이상이 지역농산물이다. 홍동농협 로컬푸드 판매장 오한영 점장은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기 전에는 지역 농축산물 판매 비중이 없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판매되는 대부분의 농축산물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성농협도 농산물 판매액 중 지역농산물 비중이 과거 10~15% 수준에서 6개월여 만에 40~5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홍성농협 하나로마트 정석영 농산팀장은 “시중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미니양배추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성농협은 현재 2단인 로컬푸드 판매대를 3단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등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홍성농협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꽃차 등을 판매하는 박영분 씨는 “생산량이 적어 공판장 등에 판매하기 어려웠던 농작물도 바로 판매할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 이외에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성읍 월산리에 위치한 두다원 카페는 홍동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산양유로 만든 빵과 음료 등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로컬푸드를 위해서는 지역 식량자급체계와 소비방안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정만철 전문위원은 “단순히 매장을 늘린다고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농산물을 연중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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