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의대설립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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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의대설립 가시화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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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립의대 설립 유보서 찬성으로 선회
홍성 등 33개 시군구 정책개입 1순위로 조사

내포신도시 내 의대설립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성은 충남도청 이전 이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당초 충남도가 계획한 대학병원 유치가 무산되며 인구당 종합병원 병상수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 등 대도시에서 온 이주민들은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대전과 천안, 수도권 등의 원거리 병원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자체 충족률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홍성군이 인구당 종합병원 병상수가 낮으면서 자체충족율이 비교적 나쁜 지역으로 정부의 자원 투입 등 정책적 개입이 이뤄지면 단시간 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국 33개 시군구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체 충족률이란 그 지역 의료기관에서 그 지역 환자들을 수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서울대 의과대학에 의뢰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의 일부다. 이 연구는 의과대학 신설을 통한 공공의료인재 양성과 경력개발지원 방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이정현 의원이 발의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의 기초자료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이 추진될 때 홍성 등 33개 시군구가 1순위 대상지로 분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이정현 의원실 주최로 ‘공공의료인력 양성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의 발표를 맡은 차의과대학 이신호 교수는 “지역 단위별 의료자원의 공급 및 이용현황 분석을 통한 입원 의료이용의 상대적 취약지를 도출해 정책개입의 우선 순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복지부가 서울대에 의뢰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 연구용역에 참여했다. 이 교수의 발제에 따르면 전국 230여개 시군구 기초자치 단체를 대상으로 의료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도시와 수도권을 제외한 홍성 등 33개 시군구가 인구당 종합병원 병상수가 낮으면서 자체 충족률이 비교적 나쁜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군구는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있을 시 단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개입 1순위 지역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경우 홍성군과 공주시, 아산시, 부여군 등 4개 지자체가 정책개입 1순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정부의 정책개입 1순위 지역으로 조사된 결과를 비롯해 그간 의료취약지역을 위한 공공의료인 양성에 필요한 국립 의대 신설에 유보적 입장을 취해오던 복지부도 찬성 입장으로 급선회함에 따라 내포신도시 공주대 의대 유치의 불씨도 다시 피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현재 시행 중인 공공보건장학의사제도는 제대로 된 법안이 없어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국립의과)대학 신설 의견에 대해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국립의대 설립 법안에 대해 적극수용의지를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대와 함께 내포에 의대 유치를 위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공주대에서도 의대설립을 위한 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2013년 공주대 의대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포신도시에 의과대 및 부속 대학병원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주대 의대 설립과 관련한 서명에는 현재까지 약 14만 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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