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축제 ‘변화’ 필요하다
상태바
홍성 축제 ‘변화’ 필요하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6.30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인물축제, 시스템 전반 변화 통해 발전해야
광천새우젓·광천김 축제, 읍민전체 위한 축제돼야
▲ 지난해 9월 열린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홍성군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홍성역사인물축제와 광천새우젓·광천김 대축제 등 축제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은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2016 역사인물축제 개최를 추진 중이다. 역사인물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축제추진위)는 콘텐츠분과와 홍보분과 등으로 나눠 보다 발전적인 축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과 축제추진위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회 한국축제박람회(K-Festival)에 참가해 최우수 전시운영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부채로 제작된 축제 리플렛과 포스터, 홍보배너 등의 홍보물 설치와 역사인물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석고 방향제, 핀 버튼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하면서 박람회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추진위는 이번 역사인물축제의 핵심 변화사항으로 △대표 프로그램 ‘생생한 역사현장 체험’ △야간 프로그램 확대 및 개선 △북 카페 형태 쉼터 운영 △특산품 교환권·한복 캠페인 등을 꼽았다. 대표 프로그램에서는 역사현장 공간을 외부와 차단해 현대에서 과거로 들어서는 느낌을 주는 등 새로움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9월 무더위로 인한 야간행사를 확대하고 단순한 피크닉 테이블 설치에서 북 카페 형태의 쉼터를 제공, 방문객들의 안락한 휴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제체험을 진행하며 특산품 교환권을 제공해 판매효과를 거두고, 한복을 입으면 무료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등 새로운 축제장 분위기 조성 및 관심 유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홍보 및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지만 축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등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예산군 축제 전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심재선 팀장은 “역사인물축제는 교육적 축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도 “축제팀이 행정과 완전히 분리된 독립성을 보장 받고, 현재 계획한 여러 프로그램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지가 성공 개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상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홍성은 타 시군에 비해 인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이를 보강해나간다면 보다 발전적인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산군은 2014년까지 ‘옛 이야기 축제’를 개최해오다가 지난해 ‘의좋은형제 축제’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와 ‘산림문화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심 팀장은 “변화에 흐름을 반영하고 주민 등 각계의 목소리를 경청해 축제의 방향을 바꿔나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천새우젓·광천김 대축제와 관련해 광천읍민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특산품 축제의 특성상 새우젓과 김을 판매하지 않는 광천읍민들은 상대적으로 축제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천시장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축제 초창기에는 광천읍의 번영과 발전을 기대하며 모든 읍민이 한 마음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등 축제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최근에는 새우젓 상인들 중에서도 몇몇 상인들만 배불리는 축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축제 개최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되는데도 일부 상인들만 이득을 본다면 행정기관에서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축제가 아니어도 김장철이 되면 광천새우젓을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예산을 변경하는 등 읍 발전을 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년 10월 김장철 광천시장과 옹암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광천새우젓·광천김 대축제의 추진위원회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