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람에게 보내온 따뜻한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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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람에게 보내온 따뜻한 온정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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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협의회 장학금 전달

학교 주변에서 도움 줘야
지난 6일 홍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마람에게 장학금 1백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미란 담임교사, 하디 마람 핫산하디, 홍성군학교학부모협의회 표미자 총무, 박은영 회장.

지난달 1일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기사(본지 560호·11월 1일자)가 보도된 후 지역사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1월 5일 이라크에서 홍성에 온 마흐무드 핫산 하디마흐무드, 할라프 아말 오하메드할라프, 어린 딸 하디 마람 핫산하디의 안타까운 소식에 지난달 13일 한빛아동센터는 마람이 공부를 할 수 있게, 세움교회 및 홍성군다문화센터 내 피아노교실에서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후 홍성군학부모협의회에서도 마람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홍성군학교학부모협의회 박은영 회장은 “홍주신문을 통해 마람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부모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며 “지난 일일찻집 수익금 중 일부를 마람에게 전하겠다”는 의사를 본사를 통해 전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일에는 홍성군학교학부모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해 마람에게 1백만 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전달했다.

홍남초등학교 안미란 담임교사는 “기사 보도 후 마람에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연락이 많이 왔지만 거리상의 문제로 며칠 가지 못했다. 핫산에게 차가 있지만 아말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차를 사용하다 보니 시간에 맞춰 마람을 데려다 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현재 마람에게 가장 좋은 것은 학교 주변에서 공부를 하고 피아노든 뭐든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더구나 현재 마람은 외국인 신분증만 있을 뿐 주민등록증이 없어 해주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절차상 혹은 법적으로 문제의 여지들이 있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장학금을 전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사는 “마람이 한국인은 아니지만 학생으로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 너무 안쓰럽다”며 “학교에서도 한글 공부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내년 3학년으로 올라가서도 공부가 이어지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은영 회장은 “언제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만큼이라도 제대로 교육의 혜택을 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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