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예총, 광복절 창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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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예총, 광복절 창립 선언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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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8·15통일한마당’ 행사 통해 공식출범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 발굴해 알릴 것
온몸으로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펼친 홍성민예총 윤해경 씨.

한국민예총 충남지회 홍성지부(이하 홍성민예총)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창립을 선언하고 공식활동에 나섰다. 충남지역 ‘민족 예술가들’이 지난 4월에 충남 서천군 서천문예의 전당에 모여 충남민예총을 창립한데 이어 이번에 홍성 지부가 새로 만들어 진 것이다.

홍성민예총은 첫 행사로 자신들의 공식출범식을 겸해 ‘8·15통일한마당’을 주관했다. ‘8·15통일한마당’ 행사는 홍성의 소녀상이 위치한 홍주읍성 성벽 옆에서 펼쳐졌으며 홍성문화연대, 청운대 촌스런밴드(촌’s Run Band), 홍성국악예술단 소리너울 등이 참여했고 주민 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거리의 춤꾼’ 홍성문화연대 윤해경 씨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라며 반겼다.

한편, 홍성민예총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많은 예술인과 단체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지만, 정작 우리지역의 민족문화를 상징하는 예술인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위로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한편 아래로는 예술인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며 민중의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지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민족문화는 혼이 서려 있어야 비로소 그 빛을 발할 수 있다”면서 “민족과 역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홍성문화연대 민성기 대표는 “민족예술자체가 민중 속으로 들어가 함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민족예술가들은 마땅히 민중과 함께해야한다”며 “홍성민예총도 그런 예술단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 대표는 “홍성에는 독립운동으로 희생되신 분들 가운데 김좌진 장군이나 한용운 선생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매년 통일한마당 행사를 이어가면서 독립운동으로 희생된 분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발굴해 알리는 것이 앞으로 홍성지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만세운동과 횃불만세운동, 파리장서운동 등 3종류 운동이 펼쳐지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7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그동안 개별 단체로 활동해왔던 홍성의 민족예술가들이 홍성민예총을 구심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면 홍성군민들은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홍성민예총이 기존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홍성군도 문화예술정책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뒷받침해준다면 마침 현재 군이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추진하고 사업에도 일정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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