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정체성 찾는 군정 실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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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정체성 찾는 군정 실현 기대"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0.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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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자문단 회의 체계적, 정기적으로 열리길 기대

홍성군 군정자문단(단장 김진욱) 회의가 지난 16일 군청대강당에서 열렸다. 군정자문단 5개 분과 자문위원들은 한결같이 "홍성의 정체성을 찾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군정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2010년도 군정 목표에 대한 정책질의와 요구사항 등이 쏟아냈다. 우선 김진욱(혜전대 행정전산과 교수) 단장은 "홍성은 어떤 도시인가. 친환경농업도시인가, 농·축산업 중심도시인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인가, 역사문화인물 도시인가. 무엇보다도 홍성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홍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군정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자문단 회의가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열려 홍성의 바람직한 정체성을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도매시장> 유치 개설 시급

지역경제 분과 박성호(결성농장 대표) 위원장은 "저농도 비료 지원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저농도 비료도 화학성분이 저농도일 뿐 역시 화학비료다. 유기질비료 지원으로의 전환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전국 축산물의 15~20%를 감당하는 축산군 홍성이 <축산도매시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군의 도매시장 개설을 위한 유치 노력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축산화재 방지대책 필요, 축산분뇨처리 시설용량 확대, 축산 액비저장조 활성화, 홍주미트와 연계한 토굴햄․한우먹을거리타운 조성, 농산물유통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계웅(공주대 동물자원학과 교수) 위원은 지역 농축산물 생산·가공·유통·판매 등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역사문화도시>, <생태도시> 홍성의 주제 부각 필요

문화관광 분과 조춘봉(청운대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 교수) 위원장은 "문화관광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이라며 "홍성을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 서비스 개선, 문화관광 메뉴개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전국의 관광객을 홍성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고급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홍성내포축제나 광천토굴새우젓·재래맛김축제, 남당 새조개·대하축제 등 지역축제를 명품화·고급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용문(공주대 조경학과 교수) 위원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역사문화도시·살아있는 생태도시 홍성의 주제 부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군민 모두가 홍성의 문화유산과 문화에 대한 스토리텔링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특히 생태공원 역재방죽과 가로경관 등은 생태습지 자원을 최대한 살려내고 주민접근성을 고려해 질적·미적으로 우수한 명품생태 근린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성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반성 필요

또한, 건설교통 분과 장동민(청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위원장은 "홍성은 어떤 도시인가, 어떤 거시적 목적을 지니고 발전하고 있는가 등 정체성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며 중국, 일본에 한정된 교류를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고, 지역대학과의 연계 필요성, 농촌마을 테마사업을 홍성의 지역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고급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실현가능한 전략사업을 만들어 성과를 나타내야 한다며, 건축·예술 전문가와 함께 고품격․명품 도시계획으로 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행복한 홍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석(청운대 철도행정토목학과 교수) 위원과 방은희(충남새마을부녀회장) 위원은 은하면 장척리 한우먹을거리타운 조성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사람 통행이 많은 갈산 서해마트 앞 한우먹을거리타운 조성 등 부지적합성, 교통접근성이 용이한 장소로 재선정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정서적 복지서비스>로 확대 요구

복지환경 분과 정승은(혜전대 간호학과) 부단장은 지금까지의 생활·건강지원 위주 복지서비스를 복지대상자와의 정서적인 만남을 통해 충분한 교감을 나누는 <정서적 복지서비스>로 사회복지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며, 일반 아동·여성·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 발굴과 확대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군민 모두가 복지서비스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군의 적극적인 홍보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윤정(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위원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복지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며 대학생들을 자원봉사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한방교실 등을 확대해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축제> 인근 시·군과 함께 치르자

일반행정 분과 심문보(한서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은 "홍성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하며 홍성내포축제를 인근 내포지역 시·군과 함께 치르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홍성의 내포중심지 역할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국·도비를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심 위원은 서부 궁리 일대에 건축된 홍성조류탐사과학관 주변에 해산물·한우먹을거리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체성 확립 통해 군정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 같이 자문위원들의 제안과 요구에 대해 군 기획감사실 정택동 실장은 "그동안 홍성의 정체성을 찾는 방향 설정이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홍성의 정체성을 찾아 확립하기 위해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집대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역사·문화·생태가 살아 숨쉬고 친환경농·축산업의 전국중심홍성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 실장은 "자문위원들의 아낌없는 질책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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