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복지기관 환경개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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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복지기관 환경개선 시급하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6.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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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노후ㆍ협소…프로그램 진행 어려워

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열망이 뜨거워지면서 사회복지 전달체계상의 서비스가 자동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성군민의 복지를 위한 시설에 대한 질문에 부족하다는 인식이 56.8%로 과반수 이상의 군민들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복지 전달체계상 복지서비스를 실질적으로 공급하는 최일선 기관이라 할 수 있는 지역 내 각 복지분야에 따른 종합복지기관이 건물 노후와 협소한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설확충 또는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지난 5월 어버이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장소가 좁아 일부 노인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협소한 공간과 시설부족…전체 노인 중 10%만 수용


지역 내 65세이상 노인인구수가 1만7743명으로 전체인구의 20.2%를 차지하고 있지만 노인복지의 대표장소로 꼽히는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희석)은 하루 이용 노인수 200여명을 수용하기에는 협소한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은 1997년 대지 1062.70㎡, 건평 1062.82㎡ 지하1층과 지상2층 구조로 개관했다. 이어 2008년 노인인구가 늘면서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어 건평 309.07㎡, 지상 2층 구조로 신관을 완공했다.

현재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정서생활지원사업과 건강검진 및 건강교육, 체력단련실 운영, 정신적, 신체적인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가정에 대한 재가복지사업 등 건강생활증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지원사업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글, 서예, 노래교실 등 교육형 일자리 지원사업 등 노인들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는 과목별 용도에 맞는 전문 공간시설 부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노인종합복지관의 회원 수는 1700여명으로 하루 이용객이 2~300여명이 넘는 반면 단 1개 밖에 없는 프로그램실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희망자 전원 수용이 어려워 추첨제로 선택하고 있다. 또한 150여명 밖에 수용할 수 없는 강당으로 인해 어버이날 행사 등으로 하루 이용객이 3~400여명의 넘을 경우에는 모두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작이용대상자인 노인들은 발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은 너무나 노후 되고 공간이 비좁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적절치 못해 이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불편을 잇따라 호소하고 있어 건물신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별도의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관계로 면지역 노인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 노인들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또한 "현재 면지역의 노인들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기 위해서 보건소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싫은 내색을 보여 불편하다. 먼 곳에서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민성 사무국장은 "현재 노인복지회관은 시설이 낙후되고 규모가 작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도 관내 전체노인 중 10% 만 수용할 수 있어 이용대상자인 어르신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군내 모든 어르신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복지관 증축보다는 신축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복지관 내 3개의 장애인단체 입주…좁은 공간으로 장애인 직업재활 기회 잃어


홍성군의 등록장애인 수는 총 6367명이지만 현재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수는 월 평균 6750명으로 연인원 8만1002명을 수용하고 있다. 올해로 11년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1999년 7월 개관하여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지역재활시설로써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재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상담 및 사회ㆍ심리ㆍ교육ㆍ직업ㆍ의료재활 등 사회생활 적응에 필요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복지관 역시 공간부족 등 으로 장애인들이 복지혜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겨워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직업재활팀의 경우 취업알선에서부터 직업훈련, 사회적응훈련, 무료직업소개사업, 소규모 작업장 운영 등 다각적인 사업으로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좁은 작업실(72㎡)과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들은 인근지역 한 기업에서 설비와 훈련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도 지원받을 공간부족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대상자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복지관에서는 이들에 대한 재활서비스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직업재활팀 박신철 팀장은 "취업욕구를 가진 장애인들은 늘고 있는 반면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직업 재활실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장애인은 대부분 지적장애인들로 10년 동안 훈련을 받고 있는 직업훈련생도 있지만 이곳을 그만두게 되면 결국 외부와 단절된 생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용대상자를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호현 관장은 "복지관은 본연의 용도와 규정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며 "홍성군보건소 이전 계획에 따라 현재 복지관에 있는 장애인단체를 이전시켜 현재의 공간에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직업교육과 훈련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은 사회복지기관의 환경개선 및 증축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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