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낭만과 음악을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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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낭만과 음악을 담아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0.2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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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인 초청, 찾아가는 시낭송 음악회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이병률 시집 '찬란'중에서>


음악회 하면 비싼 관람료는 물론 공연장을 찾아가야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푸르른 솔밭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듣는 시낭송과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낸 공연이 지난 20일 청운대 솔밭길 마당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 협회가 주관한 찾아가는 시낭송 음악회가 청운대 방송예술 연구소 (소장 배혜령) 후원으로 열렸다.

도서관 문학작가 파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낭송 음악회는 청운대 중국유학생들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초대작가 이병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찬란'의 시낭송과 청운대 학생 및 교수로 이뤄진 캠퍼스'시인의 시낭송, 책의 노래 서율'은 이 시인의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연주하면서 시낭송 음악회에 즐거움을 더해줬다.

이병률 시인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좋은 사람들>, <그날엔> 두 편의 시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영화사, 방송사, 잡지사 등에 활동하며 현대시학작품상(2006)을 수상했으며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한다>, <바람의 사생활>과 산문집 <끌림> 등이 있다.

시인과의 대화에서 이병률 시인은 "인생의 비오는 시기를 오랜 시간 겪으며 20대 초반에 큰 사고를 한번 내라󰡓며 󰡒사고를 통해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아픔을 이겨내면 보석 같이 찬란한 시간이 찾아 올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음악회를 관람한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감수성 넘치는 시낭송과 함께 책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감상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음악회가 끝난 후 참가한 관람객들에게 이병률 시인은 사인이 담긴 시집을 선물해 공연의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배혜령 교수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돼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에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컨텐츠를 결합ㆍ재해석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이번 시낭송 음악회가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한 대학생들에게 서로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를 형성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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