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옛 사진, 지나온 삶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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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옛 사진, 지나온 삶 되돌아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1.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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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상회 옆 대포집, 당시 유승준ㆍ김영환 국회의원 즐겨 찾아

지금은 달라진 옛 풍경(과거)

지금은 달라진 옛 풍경 (현재)
1960년대로 추정되는 지금의 조양로의 모습. 길 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자전거가 오가는 차량들로 붐비는 현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정겨운 풍경들로 가득하다. 빨간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걷는 엄마의 뒤를 따르는 아이의 하얀고무신과 옆으로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전봇대, 가계 앞에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안을 들여다 보는 아이와 한일약국 앞 고풍스런 한복을 입고 걷는 아낙의 모습이 오늘 날 홍성의 역사를 만든 한 부분이 아닐런지.사진으로 보이는 좌측에 위치한 건물들의 모습에서 단층이었던 한일약국 건물이 높게 올려져 세워져 있고 식품ㆍ잡화를 팔던 삼신상회 자리에 꽃집이 들어서 있다. 삼신상회 맞은 편의 지금은 철거되고 사라진 지 오래지만 당시에는 경로당과 인쇄소,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던 막걸리를 파는 소위 대포집 등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작명소인 명문당 대표 정명용(77) 씨의 말에 따르면 사진으로 보이는 삼신상회 옆에 할머니가 운영하는 대포집이 있었는데 이 대포집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유승준ㆍ김영환 의원 등이 단골로 찾아 막걸리를 즐겨마시던 곳이라고 전한다. 정 대표는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한일약국 맞은편에서 21세 때부터 명문당을 운영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운영해 온지 56년의 세월이 흘렀다. 옛 사진을 접한 정 대표는 "감회가 새롭다. 차가 흔하지 않았던 당시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며 오가며 만나는 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정이 넘쳐 흘렀다"며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인정도 각박해져만 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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