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환 씨, 사랑의 쌀 홍성읍 10가구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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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씨, 사랑의 쌀 홍성읍 10가구에 전달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1.01.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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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눈이 가득 쌓인 홍성읍 내법리 법수마을에는 추운 날씨에 쌀가마니를 어깨에 짊어지고 눈길 속을 헤치며 어디론가 배달하는 이병환(55) 씨가 있었다.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이병환 씨는 "정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다"며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자 시작했다"고 말을 꺼낸 이병환 씨는 다시 쌀을 짊어지고 이동했다.

컨테이너 박스로 이루어진 조립식 집에 도착한 이 씨는 "아저씨 저 왔유, 식사 꼭 챙겨드시쥬"라며 쌀과 함께 따뜻한 안부를 전한 이 씨는 잠시 숨을 골랐다.

편하게 단체나 군에 기부하지, 뭐하러 추운데 일일이 전달하는 이유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내가 도움을 주는게 맞는지 일일이 집을 찾아 확인 하는것이 습관이 됐다"며 "15년 동안 이러고 다녔더니 이젠 집 앞만 가도 단번에 이집이 진짜 어려운지 아닌지 파악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쌀 창고에 들러 마지막 남은 쌀을 짊어진 이씨는 "내가 잘살지는 못해도 마음이 부자면 진짜 행복한 부자라는 생각으로 봉사하며,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왔다"는 이씨는 "세월이 지날수록 없어지는 연민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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