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 쉼터에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재입소한다고 찾아왔다. 이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에도 잠시 이곳 쉼터에서 며칠간 생활한 적이 있는 아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이 돼 또다시 쉼터에 입소해야겠다고 경찰관과 함께 왔다. 이유는 절도 및 범죄 성폭력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가운데 이대로 귀가하면 또 다시 가출 및 범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쉼터에 입소 시키고자하며 부모님 동의하에 쉼터에 재입소하기로 했다.그리고 얼마 후 대전가정법원에서 재판 서류가 쉼터로 왔다. 이번 재판은 쉼터 입소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몰랐다. 재판 당일 나는 재판장에 동행했다. 이 학생은 재판 전까지 작은 사건이 몇 가지 있었다. 소년원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재판장에 들어갔다. 검사님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2-18 11:41 나도 여잔데 나도 여잔데 눈물로 말씀하시는 어머니 나도 여잔데 나도 여잔데 눈물로 말씀하시는 어머니 명절 1주일 앞두던 나는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장00 어머님집을 방문했다. 18년 전부터 나는 어머님이라고 하면서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따라 평상시에 안하시는 말씀을 하신다. 18년 동안 내 앞에서는 어머님답게 자신만만하시고 엄격한 어머님이셨는데, 오늘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시면서 “나도 여잔데… 나도 여잔데…” 하신다. “어머님, 누가 어머님보고 여자가 아니라고 하셔?”라고 질문하니 “내 신세가 안타까워 그래”라고 하신다. 어머님을 진정시키고 왜 그러시는지 하니 82년 동안 꽃다발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생각나서 오늘따라 마음이 아프다고 하신다.어머님의 삶은 16세 때 시집을 갔었는데 19세까지 자식이 없어 쫓겨났다고 한다. 그 후로 이렇게 82년을 살아오셨다는 이야기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2-04 15:30 젊은 노숙자와의 대화 젊은 노숙자와의 대화 밤늦은 시간에 지구대로부터 연락이 왔다. “회장님, 지금 길거리에서 방황하시는 노숙자 한 분이 계신데요. 오늘 ‘노숙자쉼터’에서 하룻밤 재워주실 수 없으신지…"라며 부탁을 해왔다. 타 지역에서 온 사람도 아니고 해서 일단 지구대로 갈테니 이쪽으로 보낼 준비를 해주라고 했다. 경찰분으로부터 전후사정을 들은 후에 노숙자를 쉼터로 데리고 왔다. 이불을 펴면서 잠자리를 준비하고는 노숙자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나이는 올해 54세가 된 남자분이시며 홍성에 생활한지가 어언 15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자신이 월산리에서 생활하는 지역민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친구가 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술을 마시고 아무곳에서 노숙을 한다는 것이다. 경제생활은 폐지를 수집해 고물상에 팔며 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척 어렵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1-28 14:33 마음의 눈물로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구나 마음의 눈물로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구나 밤9시 30분쯤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하니, “혹시 이철이 씨 전화입니까?”라는 경상도 사투리 음성이 나를 당황케 했다. “예, 제가 이철이입니다.”라고 대답하니 “여기는 안동인데요.”라고 말했다. 안동이라는 곳에서 무슨 연유로 내게 연락을 했는지 의중을 몰라 “예?”라며 재차 확인했다.“홍성군 구항면 00아파트 0동 000호에서 지금 아이들이 쌀이 없어서 굶고 있어요.”라고 느닷없이 들려왔다.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기 위해 누구신지 확인해보니 그 아이들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아니 그럼 어머님이 아이들을 키우면 되잖아요?”라고 어이가 없어 물어보니 “아이들 아빠와 이혼하고 별거중인데 애들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지 못하게 해요.”라며 눈물 섞인 한마디를 하시고는 전화기를 놓으셨다. 난 그제야 그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1-22 14:03 소외된 이웃 위한 실질적인 복지 정책 필요 소외된 이웃 위한 실질적인 복지 정책 필요 늘따라 몸이 많이 피곤해 봉사활동을 일찍 마치고 쉼터로 돌아왔다. 학교에 간 쉼터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들이냐! 엄마다” 하시면서 지금 당장 왔다가라고 하신다. 난 무슨 일인가 싶어 아이들 저녁상을 차려놓고 급히 할머님 댁으로 갔다. 도착해서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보일러를 틀자니 난방비가 걱정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방문에 바람막이라도 해 달라고 하신다. 오늘은 밤이 깊어 못하고 내일 와서 하겠다는 약속을 뒤로 하고 돌아오지만 왠지 발걸음이 무겁다.86세 되신 이산옥 할머님께는 가족이 아무도 없다. 그리고 친인척조차도 안 계신다. 외로운 할머님이시다. 내가 이산옥 할머님을 알게 된 지도 벌써 7년째다. 우연한 기회에 할머님을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1-14 16:53 어느 중학생 자매의 고통 어느 중학생 자매의 고통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쉼터 식구들을 위해 평일과 같이 아침밥을 짓고 있는데 까치가 요란스럽게 운다. 혼잣말로 ‘오늘 우리 쉼터에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6명의 쉼터 식구들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아이들은 아직까지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 있다. 나는 늦잠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웠다. 깨우고 난 후에 서로 웃는 얼굴로 떠들썩하게 아침밥을 먹었다. 아이들은 방학기간이기 때문에 쉼터에서 TV를 보고 나는 봉사활동을 나갔다.먼저 홍성읍사무소 사회복지과를 찾아 김천식 씨 이야기를 사회복지사님과 차 한 잔 마시면서 나누고 청소년수련관 2층에 있는 ‘성 피해 여성 상담소’를 찾아갔다. 모처럼 상담실에 갔더니 간사님께서 무척 반기신다. 간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중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아주머니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1-07 13:59 할머님의 마지막 유언 할머님의 마지막 유언 청로회 고등부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독거노인 몇 분을 돌보는 가정방문 봉사를 했다. 이 중 내가 직접 모시고 살았던 김인섭(가명) 할머님과의 작은 약속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1999년 8월 3일 밤늦은 시간, 저녁밥을 할머님과 먹고 잠시 나는 마루에 앉아 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 또한 많이 불어 태풍이 오는 것처럼 날씨가 좋지 않았다. 바람 탓일까 갑자기 전깃불이 나갔다.무슨 문제인지 알아보는 도중에 할머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그릇 한 개를 갖다달라고 하셨다. 갖다 드리니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셨다. 놀란 나머지 나는 동네 이장님께 전화를 했지만 제주도로 여행을 가셨다고 했다. 조용히 할머님 곁으로 가 손을 잡아보니 따뜻한 기운이 없고 매우 찼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평상시에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1-05 19:57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