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김문웅 회장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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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김문웅 회장님 영전에
  • 홍주일보
  • 승인 2021.1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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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도사  

김문웅 회장님 영전에

회장님, 갑자기 회장님의 부음을 듣게되니 놀랍고도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불과 한 달전 병세가 좋아지면 몇몇 동문들과 함께 식사나 한번 하자고 하시던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생생한데, 회장님의 그 목소리를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황망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려운 농촌에서 태어나 홍성고를 졸업하시고 명문 고려대를 나와 일찍부터 국제 무역업을 개척하셨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경험하신 선진국의 경제와 문화에 비추어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항상 진지한 성찰과 개혁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회장님과의 대화에서는 늘 역사와 시대와 문화에 관한 높은 수준의 담론이 형성되었습니다.

회장님의 생애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것은 본인이 태어나신 홍성에 대한 자부심과 본인의 모교인 홍성고에 대한 애교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홍성고 제12대 총동문회장으로 재임하시면서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하여 장학재단을 확충하셨고, 모교의 교훈인 ‘성실’을 아로새긴 교훈탑을 제막하여 정신적 지주의 중요성을 일깨우셨으며, 선후배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는 모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성화하셨습니다. 그리고 충남도청이 오게 된 내포신도시로 모교의 교사를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모교의 미래를 위한 차원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이전쪽으로 결단하시고 다른 의견들을 설득하시고 또한 면밀하게 추진하셔서 결국 오늘의 모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드셨습니다.

뜻있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격려해주시는 일에도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불비한 제가 국회의원이 되자 회장님께서 기꺼이 후원회장을 맡아 주셨던 것은 저에게는 더 없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모교의 총동문회장의 역할을 회장님만큼 열정적으로 하신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회장님은 홍성고 총동문회의 큰 기둥이셨고 모든 후배들을 보듬어 안는 커다란 산이셨습니다.

이제 회장님을 이 세상에서 떠나 보내려 하는 이 순간 저의 모든 동문들은 애통하고 허전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남은 동문들은 이제 회장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모교의 발전과 동문회의 단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시며 모교와 동문회의 발전을 지켜봐 주십시오.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모든 동문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2021. 12. 21.

홍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 홍일표 올림

 


 
  추도사  

팬월드트레이딩 대표이사 김문웅 회장 영전에

2021년 12월 21일 이른 아침 6시, 김문웅 회장님의 마지막 길을 파크타워 아파트 입주자 60여 분이 도열하여 배웅해 주셨습니다. 슬픔을 덜어주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김문웅 회장님은 1942년 8월 21일 충남 서산군 고북면 장요리에서 김정두 아버님 인성숙 어머님의 4남매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허약했지만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김 선배님은 갈산중학교 수석졸업, 홍성고등학교 수석입학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무역사 자격을 취득하여 팬월드트레이딩을 창립하셨습니다.

1997년 IMF 위기를 신용으로 극복하신 뒤 2000년부터 10년 동안 용산공원남측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으로 달동네 용산동 5가를 환경과 주거 공간의 조화로운 아파트, ‘파크타워’의 새용산 마을로 바꿔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김 회장님은 2014년부터 백야장학회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용봉장학회를 도약시켰으며, 홍성고등학교 동문회장으로 교문의 ‘성실’ 조형물을 세워 전국 고등학교 교문의 최고 위용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홍성고등학교 이전에 앞장서서 내포 시대를 열어 묵은 전통을 씻고 남녀공학의 새 시대 전통을 열어 주셨습니다. 더욱이 후배들의 견문을 넓혀 주고자 추진해 온 미주 탐방, 교환 학생 프로젝트는 전국 중고등학교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했습니다.

문웅 형님은 부모님을 극진하게 받들었고, 특히 외로운 장모님을 평생동안 모셨습니다. 조부영·유홍무 선배님을 위하던 형님 모습을 후배들은 기억합니다. 100세 부친을 모시는 이영태 후배가 동문회 일로 서울에 왔다가 돌아갈 때 호주머니에 넣어주던 촌지 봉투가 얼마나 따뜻했던지요.

이제 영원한 믿음의 김문웅 집사가 되시어 아들 덕현과 덕재의 ‘덕’ 씨앗이 자라 손자 인욱이와 인혁이의 이름자에 들어 있는 ‘어짊[仁]’이 ‘욱’과 ‘혁’으로 빛나는 가문의 꽃을 피우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용산에서 LA를 거쳐 뉴욕까지 ‘어진빛’으로 찬란하게 빛날진저. 김문웅 형님, 편히 쉬십시오. 화평을 누리소서. 

2021. 12. 21.

공주교대 명예교수 최명환 올림

 

  장례위원   
위원장  홍일표 홍성고등학교 동문회장(28)
위 원  유홍무(14)  김용해(15)  이영태(16)  이두호(17)  최명환(17)
위 원  박재권(20)  이청일(20)  전병민(20)  현상섭(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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