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면서 원삼국시대 주거지·유구 등 대규모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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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면서 원삼국시대 주거지·유구 등 대규모 발굴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6.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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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구간 유적 조사 중 발견
오는 22일 문화재심의위원회 평가 남아

 

원삼국시대 유적지 발굴이 한창 진행중인 홍북면 석택리·대동리 일대. 이번 발굴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충남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한창인 홍북면 석택리에서 원삼국시대 대규모 주거유적이 발견됐다.
유적발굴 조사를 맡은 한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양윤식)에 따르면 홍북면 석택리와 대동리 일대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13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260여기, 주구묘 12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8기, 수혈유구 504기, 백제시대 석곽묘, 고려~조선시대 토광묘·회곽묘 등 총 987기의 유물이 발견됐다. 또한 석검, 토기, 지석, 구슬, 귀걸이, 청동합, 백자사발 등의 출토 유물도 상당수 발견됐으며, 홍성군에서 청동기와 원삼국시대 유적이 이처럼 대거 발견되기는 드믄 사례이다.



이번 발굴은 2010년도에 이뤄진 ‘도청이전신도시 진입도로(신도청~예산수덕사IC) 구간내 문화재 지표조사’ 이후 유물 산포지 4개소에 대한 시굴조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며, 예상 외로 유구와 주거지가 밀집된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북면 대동리와 석택리 일원은 홍북로 502번길(군도 12호선)이 관통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도청 신도시 진입로 예정지이기도 하다.

한편, 홍북면 석택리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 씨(52)는 “어릴 적 이 근처 산에서 땅을 팠다 하면 수저를 비롯한 철기들이 쏟아져 나와 엿장수와 바꿔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2000년도 더 된 고대시대의 유물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1차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발굴 유적지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심의하게 되며, 만약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판정받을 경우 도청진입도로의 선형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성군에서 원삼국시대 유구와 청동기 시대 주거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발굴유적과 유물들을 토대로 고대 홍성군 지역의 주거상과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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