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농업경영체 등록 갱신 어려워
안녕하세유~ 서부면 양곡리 양곡마을 이장 함수일입니다. 우리 양곡마을에는 총 57가구가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들입니다.
대부분의 마을 어르신들이 홍성 읍내까지 이동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시는데, 3년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홍성사무소에 방문해 농업경영체 등록을 갱신해야 하는 현행 제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매번 직접 찾아가서 등록을 갱신해야 하는 행정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불편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은 가능하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홍성사무소에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서부면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를 받아 등록을 갱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행정시스템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어르신들의 부담스러운 이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경영체 등록 갱신의 절차를 간편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농업경영체 등록 갱신 절차 개선을 통해 고령화된 농업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주기 부탁드립니다.
은하면 덕실리 덕실마을 ‘‘축사 고갯길’ 도로 통행 불편’에 대해
해당 도로 구간은 농어촌도로 은하209호선으로 가축사육 시설에 접해 있는 사유지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소유주가 방역시설(울타리)을 설치해 현재는 1톤 이하 소형차량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이다.
은하면에서는 덕실리 주민의 통행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초 홍성군에 은하209호선 확포장을 건의한 상태다. 면의 건의에 대해 군은 5년마다 도로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돼 있는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라 오는 2026년 계획에 반영해 확포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종수 은하면장은 “앞으로 토지 소유주와 협력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