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할 구분 없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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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할 구분 없는 사회
  • 서유정(홍성여고2) 학생기자
  • 승인 2012.06.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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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학생기자가 말하는 양성평등]여성불평등인가, 남성역차별인가

 

 

 

남자와 여자라는 틀에 사람을 가두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떠나 생각하자 

2010년, 이맘때쯤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U-20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U-20 여자 대표 팀이 총 3위로 동메달을 걸었다. 입국 때와는 다르게 여자 축구대표단이 돌아오자 여기저기서 플래쉬 세례와 플랫카드까지 준비하며 기자들과 팬들이 마중을 나왔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여성 축구단이었다. 만약 이것이 남자 축구대표단이었다면 어땠을까? 과연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이런 관심들이 쏟아졌을까? 대답은 ‘아니요’이다. 만약 남자 축구 대표단이 동메달을 따왔더라면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에 온 나라가 들썩였을 사건이다.

사람들은 흔히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남자 간호사에 요리사까지, 여자도 직업군인에 프로듀서까지 성별 구분 없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지금도 남자가 무슨, 여자가 무슨 하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남녀차별의 예는 생활 속에서 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운전을 하다가도 앞차가 운전을 못하면 심하게는 “여자가 밥이나 할 것이지”라는 발언을 하거나 “집에나 있지”등의 말을 하곤 한다. 앞차에 여자가 운전하고 있지 않더라도 무심코 “어? 앞차 운전 왜이래? 여자네.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사회는 부지불식간에 고정적인 성역할 구분이 되어 있다.

남자는 파랑색이고 여자는 분홍색이라며 색깔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한 예이다. 남자라도 분홍색을 좋아할 수도 있는 것이고, 여자도 파랑색을 좋아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색을 구분해왔다.

성역할 구분 없는 사회는 없는 것일까? 여성 축구 대표 팀이 독특한 것이 아니며, 남자가 요리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져야 한다. 대게 이런 생각은 조선시대 ‘남존여비’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이제는 여성이 사회진출을 하고 지위가 높아졌으니 생각 또한 ‘남존여비’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성별이 아닌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 흔히 텔레비전 드라마 등을 보면 여성이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이유 없이 해고되는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심지어 능력이 좋은 커리어우먼 조차 임신을 하면 회사에서 괜히 눈초리를 받게 되고 원하지 않아도 그만둘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성역할 구분이 없는 사회. 즉,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이러한 시선들부터 개선이 되어야한다. 만약, 똑같은 기회가 제공이 될 때 회사뿐만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능력이 좋은 사람이 우선시 된다면, 그것이 회사를 튼튼하게 하고 더 나아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일이 된다.

의식을 조금만 바꾸면 너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남자와 여자라는 틀에 사람을 가두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떠나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양성평등으로 가는 첫 걸음이며, 고정관념을 벗어나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지름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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