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개발’ 아닌 ‘보전’… “도립공원 지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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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개발’ 아닌 ‘보전’… “도립공원 지정하자”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0.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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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녹지과 대상 행감서 ‘용봉산 개발’ 도마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관광명소 만들어야”

지난 18일 진행된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용봉산 모노레일 조성사업 재추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최선경 홍성군의원은 산림녹지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용봉산 개발 계획에 유감을 표하며 개발계획이 아닌 보전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연간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용봉산은 역사문화유적이 있는 홍성의 자랑이자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전할 때 가장 아름답다. 구름다리나 모노레일이 관광객 확대에 당장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지금 용봉산은 등산코스별 휴식년제 도입 등 과부하를 걱정해야 하는 단계”라며 “용봉산을 중심으로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구름다리나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게 아니라 군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채환 군 산림녹지과장은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에 국한하지 않고 넓은 의미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용봉산 주변에 제대로 된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고 난개발로 오수처리 등 각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괄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출렁다리, 모노레일 이전에 개발이냐 보존이냐다. 재정투자인지 민간투자인지, 군민의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 의원은 개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용봉산을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자연공원법 3조 2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거나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해야 하며 이를 보전·관리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봉산은 기암괴석 등 수려한 경관은 물론 문화유적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관광명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봉산 등산객 대부분이 예산의 수덕사, 덕산온천과 연계돼 있다”며 “홍성으로도 등산객이 연계될 수 있도록 먹거리 타운이나 방문자 숙소, 관광 상품 개발 등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채환 과장은 “토지가 주로 국유림이기 때문에 도립공원 지정을 하려면 도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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