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불을 밝히는 ‘공공심야약국’
상태바
어두운 밤 불을 밝히는 ‘공공심야약국’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1.06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도심형 공공심야약국 도내서 홍성군이 유일
구인난, 정부지원 금액 삭감에 운영 난항 겪어

홍성의료원 건너편에 위치한 ‘보령약국(약사 전진수)’은 어두운 밤 홍성에서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공공심야약국(이하 심야약국)’이다. 심야약국은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의약품이 필요한 주민들이 약사를 대면하고 안전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정부 예산이 투입돼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심야약국은 현재 군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전국 61개 시군구에 도심형약국 52개소, 비도심형약국 9개소가 설치돼 있다. 충남도 내 도심형 공공심야약국은 △서산시 △논산시 △아산시 △당진시로 총 4개소이며, 비도심형 공공심야약국은 도내 △홍성군이 유일하다. 
 



미/니/인/터/뷰 - 전진수 보령약국 약사

Q.심야약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홍성의 경우 충청남도청이 있는 곳이지만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없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 유동 인구가 적다고는 하지만 약국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중, 정부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하게 됐다.

Q.현재 상황이 열악하다고 들었는데?
비도심 지역 지원금이 많았던 이유가 구인난 때문이다. 홍성의 경우 평일 낮 시간대 약사를 찾는 것도 힘든 상황인데 심야약국은 22~01시까지 운영하니 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낮에 출근했다가 밤에 다시 출근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부터 비도심 지역 지원 금액을 약 절반가량 삭감하면서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2022 공공심야약국 사진공모전에서 김혜정 선생님이 1등을 하기도 했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Q.개선점은?
다른 지역은 충남약사회·지자체·보건소 등 심야약국을 지원해주는 금액이 있다고 들었는데, 홍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전에도 심야약국 얘기는 있었지만, 우리 약국 빼고는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7월부터 지원 금액도 삭감됐기 때문에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고 지원 금액을 늘려야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앞으로의 계획
심야약국을 운영하며 4개월쯤 지나니 소문도 나고 홍보가 돼서 늦은 시간 어르신, 소아 환자, 응급환자 등이 찾아온다. “감사하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힘이 나면서 한편으로는 고민도 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약사회에 문의도 해놨다. 운영하는 동안만큼은 찾아주는 분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