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신청사 논란 ‘종식?’ 용봉산 개발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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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신청사 논란 ‘종식?’ 용봉산 개발 논란 ‘재점화!’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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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홍성읍·홍북읍서 ‘이동 군정 설명회’ 실시
이동 군정 설명회 중 ‘최대 이슈’… 행보에 귀추 주목

홍성군 신청사 이전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용록 군수는 문제 제기의 목소리에 단호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일 홍성읍 이동 군정 설명회가 홍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신청사 이전 문제가 또 다시 달아올랐다.

이 자리에서 김종태 홍성읍주민자치회 부회장은 “군청사 이전과 관련해 선정위원부터 실무위원까지 두루 겪어왔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군청 신청사 이전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군수의 입장을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지역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군청사 이전지로 결정된) 옥암지구에 대해 일부 ‘위법’이고 ‘직무유기’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50명의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선호도 조사’ 70% ‘전문가 평가’ 30%를 반영했다”면서 “민간 자율 의지로 신청사 입지를 선정한 것으로 ‘2020년 지방정치 거버넌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진입로 문제’와 ‘주차장 암석 지반 문제’ 등도 거론했다.

이 군수는 “현재 3차선 도로로 진입로가 계획돼 있는데 양측 5m의 보도 중 3.5m를 보도로, 나머지 1.5m를 포함해 3m의 도로를 만들어 4차선으로 만들도록 했다”면서 “또한 주차장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암반지대가 나왔다. 하지만 암반이 있다고 해서 공사를 못 하진 않는다. 지하주차장을 2~3층으로 하려면 결국 경제성(비용)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주차장 문제의 경우 신청사 설계상 갖춰야 할 법정 주차 대수는 179대이지만, 기본 설계를 하면서 320대를 확보했고, 최소한도 500에서 600대 사이의 주차 공간을 만들 계획까지 밝혔다. 현재 지하1층 주차장과 평면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홍성군청의 드론으로 촬영했을 때 최대 주차 대수는 505대를 거론하며 지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박했다.

하지만 오관리 대표로 민간선정위원회에 참석했던 박봉균 씨는 “마지막까지 주민선호도 조사에 서명하지 않았고 반대 질의서도 제출했다. 또한 옥암리 일대에서 암반이 나왔다면 그곳에 공사를 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라고 비판한 뒤 “그리고 외곽 지역으로 군청이 이전한다면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군수는 “홍주읍성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 98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화재청장을 직접 만났을 때 문화재청에서도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재 복원사업’을 한다고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한 데가 없다”면서 “공동화 현상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용록 군수, “용봉산 개발을 위해 용역부터 제대로 할 것”

용봉산 개발 문제도 홍북읍 주민들로부터 다시 한번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이용록 군수는 난개발을 막아야겠지만 용봉산 개발 자체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일 ‘홍북읍 이동 군정 설명회’ 자리에서 이종광 상하리 하산마을 이장은 “우리 홍성군민의 자랑이자 홍북읍의 자랑인 용봉산과 관련해 ‘개발’과 ‘보전’에 대한 찬반여론이 항상 대립해 왔고, 지역언론에도 여러 번 기사화 됐다”면서 “현재 용봉산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홍성군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지난해 10월 홍성군의회는 ‘용봉산 개발 계획’ 추경예산안 7400만 원을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당시 실패한 옛 사업인 모노레일과 출렁다리 사업 등을 되살리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에서도 ‘주민 의견 반영’을 들어 홍성군의 소통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사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계획했던 용봉산의 관광 인프라 구축은 용봉산을 무작위로 훼손한다든가, 환경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계획을 만들겠다. 홍성군의회가 용역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이를 반영해서 새롭게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 군수는 “홍성군에서 용봉산 개발을 추진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오히려 더 편하다. 그렇지만 우리 홍성군 전체 그리고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서 이런 시설들이 있을 때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개발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 등 환경적으로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는 이런 환경적인 역량을 포함하는 용역으로 이해했었다”면서 “만약 용역을 하는 것이 관광인프라 개발이라고 한다면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동 군정 설명회를 통해 홍성군 신청사 논란에 대해선 단호하게 맞서며 논란을 지워내는 듯한 모습을 보인 이용록 군수가 용봉산 개발 문제로 다시 한번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이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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