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기사 ‘장재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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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기사 ‘장재민 씨’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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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22〉

밤낮 구분 없이 잠을 줄여가며 성실해야 하는 직업이 바로 덤프트럭 기사예요. 올해로 3년째 일하고 있는 33살 장재민 대표입니다. 예전엔 다른 일을 하다 평소 즐기는 운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25.5톤 덤프트럭 기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부지런히 일한 만큼 내 몫이 되는 직업
처음엔 회사 소속으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회사 명의 트럭으로 일할 때는 차량 기름값과 수리비 등을 지원받고 월급제로 근무했었는데 현재는 사업자로 등록해 자차로 운행 중이에요. 차량 유지비나 수리비, 톨게이트 비용 등을 고려해도 회사 소속일 때보다 자차 운용 수입이 더 낫더라고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휘발윳값이 오르기라도 하면 타격이 크지만 본인이 얼마나 부지런히 일하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 일정치 않은 업무 환경에 대비하는 자세
이번 여름 홍수 피해 복구작업에 덤프트럭 기사들이 많이 고생해 주셨어요. 청양지역 피해가 커 밤에도 업무요청이 쏟아져 저 또한 새벽에 청양으로 지원을 가기도 했었고요. 

이런 일은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거의 대부분 아침 일찍 시작하고 전국 각지 현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나서는 시간은 새벽 2~3가 됩니다. 한두 시간 정도 늦게 나가도 되지만 저 같은 경우 새벽에 일어나 장거리로 300km 정도 운전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일찍 집을 나서 현장에 도착해 한두 시간 더 자고 체력 보충 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현장에 투입될 때도 일찍 일을 나서야 한 번이라도 더 운반을 하게 되니 금액적으로도 훨씬 낫고요. 

■ 항상 고맙고 미안한 나의 부인에게
미혼이거나 책임질 가족이 없는 경우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부인과 자식을 생각해 무리를 해서라도 좀 더 일하려고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따로 정해진 휴일이 없으니 가족에게 할애할 시간이 아무래도 적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에도 아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저를 잘 챙겨주는 부인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위해 다 같이 힘내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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