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신용카드 결제 기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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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신용카드 결제 기피 ‘여전’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6.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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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소 수수료 부담 등 내세워 현금·웃돈 요구
지역주민들 “서민생활 안정 차원 강력 단속 필요”

집을 신축한 자영업자 조모(56) 씨는 최근 수백만원 상당의 건자재를 사기 위해 홍성지역의 한 건자재상을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조 씨는 신용카드로 자재 대금을 결제하려 했지만 업주가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통상 수수료보다 많은 10%의 금액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가 급히 필요했던 조 씨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인근 현금지급기에서 부랴부랴 돈을 인출해 결제할 수 밖에 없었다.

조 씨는 “집을 짓다보면 한꺼번에 목돈이 나가기 때문에 일부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돈을 융통하려 했는데 결국 현금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가맹점에 가맹돼 있는 업체인데도 신용카드를 기피해 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얼마 전 택시를 이용했던 김모(33) 씨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택시기사가 현금결제를 요구해 한참동안 승강이를 벌였다.김 씨는 “택시운전사가 가까운 거리를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며 운행 중 내내 불만을 얘기해 몹시 불쾌했다”며 “대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일이 소도시이다 보니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최근 집 앞 세탁소를 이용했던 양모(35) 씨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카드가맹점에 가입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만원 이하의 금액은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한다는 업주의 입장에 바쁜 상황 속에서도 현금을 마련하느라 허둥됐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최근 신용카드 결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지역 일부 업종은 수수료 부담 등을 내세워 여전히 카드 결제를 꺼리고 있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정부는 1990년대 이후 신용카드 사용액 세액공제 도입 등을 통해 신용카드 확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홍성지역의 일부 업소 등은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다.

홍성지역의 신용카드 결제는 목돈이 오가는 건자재상 뿐만아니라 택시나 세탁소 등 영세자영업자 등 다양한 업종에서 관행적으로 거부되고 있다. 건자재상이나 서비스업종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외면하는 것은 카드결제시 통상 3% 정도의 수수료를 업소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카드로 결제할 경우 세원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주민은 “일부 업소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는 데도 관계 당국에서는 팔짱만 끼고 있다”며 “서민들의 생활 편의 등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업소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성세무서 관계자는 “카드 결제를 기피하거나 외면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수시로 제보를 받고 있다”며 “고발된 업소는 탈세의도가 있다고 보고 사실 확인 후 적절한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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