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강력 범죄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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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강력 범죄 ‘불안해’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2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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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폭행 치사...이웃 살해 암매장
의정부서 살해 후...갈산 암매장 발견

홍성군에서 잇따른 강력 범죄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지청장 김영규)은 친형인 피해자 B씨(42)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복부 부위를 수회 밟는 등 폭행해 간 파열 등으로 사망케 한 피고인 A씨(40)를 폭행치사죄로 구속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10일 홍성경찰서에 변사사건이 접수돼 검찰이 직접 검시 후 부검을 지휘했으며, 지난달 25일 타살 정황을 확인해 피고인을 구속해 조사했고 검찰은 최종적으로 지난 19일 피고인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가족인 피고인 A씨의 반대에도 불구, 직접 피해자의 사체를 검시한 결과 온 몸에 다양한 크기의 멍자국 및 피부까짐 등 상처가 확인돼 부검을 실시하고 현장 압수수색과 피고인 및 피해자의 모바일 분석 등 적극적인 수사를 전개했다. 이를 통해 제3의 외부 목격자가 존재하기 어려운 가정 내 은폐된 형제간 타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관내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C씨(45)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경 평소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피해자 D씨(78)를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중 어머니를 만나러 자신의 집에 방문한 D씨와 말다툼 끝에 얼굴을 망치로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해 장독대 옆 구덩이에 D씨의 오토바이와 함께 매장한 혐의로 C씨를 검거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D씨의 아들이 지구대에 미귀가 신고를 하면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으며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간 D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D씨가 피의자 C씨의 집 방향으로 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피의자 C씨는 D씨의 방문 사실을 부인하다가 지난 12일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의문점이 있었고 경찰은 이에 C씨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 13일 피의자 주거지 현장 감식에서 혈흔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지난 15일 오전 10시에는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심리적 부담을 느낀 피의자 C씨가 15일 새벽 “어머니와 농약을 마셨다”며 “피해자를 살해해 장독대 옆 구덩이에 묻었다”고 진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해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으며 두 사람 모두 혈액 투석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에 따라 주거지 장독대 옆 구덩이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매장된 피해자 D씨의 시체를 발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동시에 피의자 C씨의 치료 경과에 따라 구체적 범행 경위 및 동기를 수사해 구속영장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4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갈산면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 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신병원 퇴원 환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암매장한 환자이송 운전기사 E씨(49)와 F씨(39)를 기소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 3명도 함께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알코올의존증으로 경기도 의정부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피해자를 납치, 현금카드 등을 빼앗고 살해해 홍성 갈산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청부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5년과 20년을 선고받았고 또 다른 강도상해 혐의가 확정되는 등 범죄전력에 비춰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잇따르는 강력 범죄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크게 증폭되고 있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K씨는 “세상이 흉흉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지역에서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며 “하루 빨리 홍성이 범죄가 없고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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