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태양광 일대 도로 환경 문제
안녕하세유~ 구항면 지정리 묵동마을이장 서덕철입니다. 구항면 지정리 묵동마을 4반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와 배수로 공사로 인한 도로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어요. 최근 이 일대 주민들이 겪는 고충 중 하나는 여름 장마철이 다가올 때마다 태양광 패널 주변 도로의 배수로가 제 역할을 못 해 홍수가 나고 농작물 피해가 커요.
주민들은 도로 주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일 년에 두 번씩 환경 정리 작업을 해왔는데, 마을 주민들이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이 작업을 계속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게다가 7~8년 전에 했던 배수로 공사 이후로 도로가 기울고 물 배수가 제대로 안 돼서 비 올 때마다 농경지로 물이 넘쳐 논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항면과 홍성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도로 주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지속 가능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부면 양곡리 양곡마을 ‘농업경영체 등록 갱신 불편’에 대해
서부면 양곡리에 위치한 양곡마을의 농업경영체들이 등록 갱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어업경영체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업경영체의 등록 유효기간은 등록 또는 변경(갱신)한 날로부터 3년이다. 하지만 갱신 절차가 복잡하고, 일부 농업경영체는 사무소 방문 없이는 갱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농업경영체의 등록 갱신은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변경등록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간단한 변경 사항은 전화로 갱신이 가능하지만, 임대차 관련 내용이나 토지 분할·합병, 휴·폐경 발생 등 구체적인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무소 방문이 필수적이다. 이는 등록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홍성사무소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접수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홍성군 내 1만 4500여 개의 경영체를 소수의 인력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복지센터 내 별도의 장소와 전산망 마련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호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홍성사무소장은 “농업경영체 등록의 갱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리며, 농업경영체의 원활한 관리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양곡마을 농업경영체의 등록 갱신 문제는 농업경영체 관리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보여준다.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농업경영체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