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격퇴한 김자 결성현감 승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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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격퇴한 김자 결성현감 승전제
  • 황성창 주민기자
  • 승인 2017.04.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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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 모산도추봉공원서 지내

우리나라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왜구가 서해안을 비롯해 동해안까지도 잦은 침략의 극성을 부렸다. 고려가 망했다고 할 만큼 결성지역도 수차에 걸쳐 침략을 당했다. 1408년에 왜구선박 100여척이 충청수영에 침범해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재물을 약탈당하기도 했던 사건이 있다. 그 당시 왜구를 격퇴시키는데 공을 세운 사람이 김자 결성현감이다. 

당시 김자 결성현감의 승전을 기리기 위한 승전제가 지난 4일 서부면 안흥동 모산도추봉공원 ‘김자 현감 승전지비’에서 서부향토문화보존회(회장 이재헌)의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날 승전제에는 홍성군 하광학 부군수가 초헌관, 한선희 서부면장이 아헌관, 경주김씨추봉공회 김영중 회장이종헌관으로 제례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안기억 결성면장을 비롯해 서부결성지구대장과 관내 기관단체장, 김복수 경주김씨 종친회장과 회원 등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에서 결성군 김자 감무(監務=현감의 전신)의 승전제를 성대히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1408년 음력 3월 6일 충청도수영에 왜구 선단 100여척이 침범해 대항하다가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 현인귀가 전사하고 왜구가 우리의 병선 2척을 빼앗는 등 재물을 약탈하는 등 갖은 행패를 부렸던 사건이 있었다. 왜구가 결성군을 침범했을 때 충청도 병마도절제사(兵馬都節制使) 이도분이 왜구와 싸워 적 3급을 베었으므로 대호군(大護軍) 원윤을 보내 큰 상을 주고 위로했다 한다. 당시 왜구가 몹시 치성(熾盛)해 충청도관찰사 유정현이 급히 보고하기를 “도내의 병선수가 적어서 적을 당할 수가 없으니 급히 경기의 병선을 추포(追捕)하게 하는 등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다음날인 3월 8일 왜구가 결성군에 침범하고자 모산포에 정박하는 것을 미리 알고 김자 현감이 집적 진두지시로 군사를 요로에 배치해 용감히 싸워 단시간에 격퇴시키는 큰 공을 세운 지방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축제를 올리고 있다.
‘김자 결성 현감은 선정을 베푼 선정관으로도 유명하며 문무를 겸비한 청백리로 예부터 결성의 관아지에 공적비가 세워져 있었다’고 결성현지에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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