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대표음식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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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대표음식 찾아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08.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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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자원 불구 대표 음식 부재
음식 통한 관광 자원화 방안 필요

홍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는 대표음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성(34) 씨는 이번 휴가철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홍성에 놀러오면서 난처한 입장을 겪었다. 여섯 명의 친구들이 1박 2일로 홍성을 찾았는데 친구들에게 홍성의 대표음식을 소개하지 못해 친구들이 실망을 했다. 친구들은 "홍성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소개시켜 달라"고 주문했고, 이 씨는 딱히 떠오르는 음식이 없어 부담이 되었지만 친구들에게 한우를 소개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한우는 서울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이 씨의 소개를 가볍게 거절한 것이다.
 
음식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전주비빔밥' '담양떡갈비' '춘천막국수' '괴산올갱이국'. 누구나 한 번쯤은 맛보았고, 직접 맛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름은 널리 들어봤을 법한 음식들이다. 음식을 통한 지자체의 경쟁력 확보는 이미 활성화 되어 가고 있다. 

인근 예산군의 경우 '예당저수지 어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갈비' 등을 각종 관광홍보물에 포함해 적극적인 음식 마케팅을 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에는 대전의 대표음식을 찾고, 홍보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에도 '한우 '돼지고기' 등을 앞세우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에 있어서는 그리 큰 경쟁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광천토굴새우젓' '새조개 '대하' 등은 계절별 대표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한정된 계절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홍성읍 이수정 씨는 "한우의 경우 맛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가격도 음식에 있어서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찾아 홍성의 대표음식으로 개발한다면 누구나 친숙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고, 홍성의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음식이 관광자원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홍성의 특색을 살린 친숙한 음식개발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홍성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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