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구제역 "이젠 끝이 보이나"
상태바
홍성구제역 "이젠 끝이 보이나"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1.03.1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제역 종식 다가오나
구제역 종식기준은 마지막 구제역 양성농가의 살처분 일로부터 3주가 지난 시점이다. 현재 홍성군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눈에 띄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매일 3건 이상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왔지만, 지난 6일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단 한건도 없었고, 7일과, 9일에는 각 1건 씩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양돈농가가 밀집한 지역의 특성상 구제역 상황이 마무리 단계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의심신고 발생 추이가 한풀 꺾이고, 군에 따르면 4월 초 구제역 종식을 기대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에 군은 지난 5일부터 입산통제구역을 변경 지정 고시하면서 오서산과 용봉산의 등산로 일부를 개방하고 구제역 여파로 지난 두 달간 운영을 중단했던 군민 정보화 교육을 지난 7일부터 개강했다. 또한 홍성군으로부터 유입되는 차량들에 대한 방역초소는 구제역 종식 때 까지 운영되지만 군내 마을에서 운영하는 자체초소들도 하나 둘씩 철수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민간 부문의 각종 모임이 다시 열리는 등 지역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며 다만 "구제역이 아직 완전히 종식된 상태는 아니므로 축산농가는 각종 모임과 교육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도 "더 이상 통제는 지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지역상인 이 모(서부면`남당리)씨 및 상인들은 "구제역으로 인해 간접피해 여파가 컸다. 그저 석 달이 넘도록 통제됐던 홍성군이 다시 활기차고 구제역종식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을 전했다.

반면 축산종사자 김호성 씨는 "아직도 대다수의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차 접종 후 추가 항체형성까지 아직도 2주나 남은 시점"이라며 "종식 때까지는 군에서 최대한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2차 피해 대책 세운다
이처럼 구제역 불똥이 식당 등 관련 산업으로 옮겨 붙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안희정 지사가 '2차 피해'대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구제역이 관광지 식당의 개점휴업 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며 "이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자는 축산농이지만, 식당과 재래시장, 육류 가공 및 도`소매 업체 등 2차적 피해를 입고 있는 도민에 대해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충남도는 육류 가공 및 동물사료 제조업체, 육류 취급 식당 등에 대한 '가축전염병 피해기업 특례보증'을 시행 중이며, 추후 피해 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종식까지 구제역 방역에 '총력'
군은 구제역 차단을 위해 지난 2월 14일 2차 백신접종이 완료된 상태에서 모돈 4만 1746두에 대한 추가 백신접종을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수매차, 사료공급차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더욱 강화하고 홍주미트와 사료환적장 등의 소독시설 점검을 위한 추가 인력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오인섭 축산과장은 "모돈에 대한 추가 예방접종이 끝났으나,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축산농가는 매일 1회 이상 소독과 예찰을 실시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매몰지에 대한 사후점검 관리 감독을 통해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구제역 종식을 위해 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