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백마강에는 낙화암-13 백마강에는 낙화암-13 “저희들이 돌을 던지지 않았어요.”우선 돌을 던지지 않은 것부터 변명을 하게 되었다.“그럼, 누가 돌을 던졌단 말이냐?”“저기, 저 애가요.”옥지는 유리가 서 있는 곳을 가리켰다.“저 녀석이?”그 여자는 옥지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더니 더욱 성이 난 듯,“옳지, 바로 네 녀석이었구나, 그럼 그렇지 애비 없는 후레자식 아니고야 아무리 장난이 심하기로서니 어른이 이고 가는 물동이에 돌을 던질 리가 있겠느냐?”하고, 유리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이었다.잘못한 것 없이 욕을 먹는 것도 분했고, 애비 없는 후레자식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더욱 분 교육 | 한지윤 | 2019-10-10 13:48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12> 처음에는 활과 같이 맞출 곳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한 달 이상 돌팔매질을 하는 동안, 유리는 돌팔매질이 익숙하게 되었다.처음에는 큰 것을, 다음에는 작은 것을 맞췄다. 처음에는 마음대로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활 쏘는 것과 같이 재미가 났다.나뭇가지에 앉은 까치를 맞춰 보았다. 맞는 것이었다.백발백중은 아니지만 열 번에 일곱 여덟 번은 맞출 수 있었다.까치보다 작은 참새에게도 던져보았다. 몇 번은 참새도 맞는 것이었다. 유리는 점점 자신감을 얻어 손에 맞는 돌만 있으면 참새도 맞출 수가 있었다.유리는 친구들을 찾아갔다. 유리와 친한 옥지, 구추, 도조를 찾아갔다.“나 돌로 까치를 잡을 수 있다!”유리는 친구에게 말했다.“거짓말.”친구들은 유리의 말을 교육 | 한지윤 | 2019-10-09 09:06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11> “유리야.”예씨 부인은 밖에서 활을 가지고 노는 유리를 불렀다.“네.”“넌 내가 이르는 말을 잊었느냐?”“잊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어찌 거리에서 활을 쏘느냐?”“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기에 쏘아 본 것입니다.”“그러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어쩌지?”“활을 쏘고 싶어서 그랬어요. 어머니 앞으로는 더욱 조심 하겠어요.”“정 활이 쏘고 싶으면 집안에서 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들어가서 쏘거라. 네가 활을 잘 쏜다는 소문이 나면 큰 일이 난단 말이다.”“왜요?”“그건 지금 들어도 너는 모른다. 네가 크면 저절로 그 까닭을 알게 될 것이니 그런 줄만 알고, 엄마 말을 명심해야 된다.”예씨 부인은 유리의 활 솜씨가 주몽을 닮은 것을 더없는 기쁨으로 교육 | 한지윤 | 2019-10-02 09:06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10> 대소 형제와 그들의 심복 부하가 주몽의 재주를 시기하여 음해를 잡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대소는 나를 그냥 두고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보오.”“가신다면 어디로······”“어디라고 단정할 수는 없소. 다만 동남쪽을 향하여 내려가 볼 생각이오.”“그럼, 지금 가시오면 언제나 뵈오리까?”“몸을 피해 도망가는 지금 처지로는 그 때가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될 수 있는 한 빨리 어느 곳에라도 정착하여 당신과 어머님을 모셔갈 생각이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구려.”예씨 부인의 두 눈에서는 어느덧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여보, 너무 슬퍼하지 마오. 어머님과 당신을 두고 가는 이 마음이야 오죽하리오.”“네-. 알았어요.”“다시 만날 때의 기쁨을 생각하고 교육 | 한지윤 | 2019-09-25 09:08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9> 그것도 부족했음인지 다듬이질을 해서 옷에 맵시를 내어 자식들에게 입혔던 이 모두가 어머니들의 솜씨요, 창작이요, 문화인 것이다.이와 같이 어머니의 대명사로 불리워지던 물의 문화는 그시대에 백제의 국모 소서노가 한수 변에 도읍을 정하고 이민족에게 아리랑의 문화를 남겨주는 결과를 낳았다.서울은 이조시대 왕성이 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건재하다. 지금은 세계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며 또 선진국의 수도로 웅비하려는 서울은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백제의 어머니, 아니 겨레의 어머니가 골라잡은 터전이었다.이러한 역사를 상고할 때 이 겨레의 어머니들의 은혜를 하늘이라고, 또 땅이라 한들 어찌 족함이 있으랴! 그러나 어머니들이 물에 온갖 정성을 다해 이룩한 것이 아리랑이지만 그 유래의 알쏭달쏭함이 또한 아리 교육 | 한지윤 | 2019-09-11 09:04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8> 백제는 처음에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했고, 또 국모가 죽은 후 한산 밑으로 도성을 옮겼다. 이와 같이 도성을 정함은 국모 소서노의 지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고구려의 구신이요, 신임 있는 열 명의 신하를 소서노가 이끌고 남으로 남하했던 것이다. 물론 백제에는 온조왕도 있었고 열 명의 신하도 있었다. 그러나 온조왕은 아직 20세 전후요, 경륜이 적으므로 국모 소서노는 비록 수렴청정(垂簾聽政)은 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국사(國事)의 결정은 왕도 어머니의 청고에 따랐던 것이다. 따라서 한수 변에 도읍을 정한 것은 소서노의 뜻이라 하겠다.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은 물을 중심으로 하여 문화가 형성됐다. 그러므로 물의 문화를 아는 것은, 그 시대의 소서노를 비롯한 모든 어머니들의 생활을 아는 척도가 될 것이다. 교육 | 한지윤 | 2019-09-04 09:01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7> 그러므로 자식이 성년이 될 기초는 거의 어머니가 책임지고 있으므로 어머니의 교육여하는 성년 된 후의 성패(成敗) 까지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더우기 농경생활에서는 주로 어머니가 모든 가사 일을 돌보는 것이다. 그 후 아이가 성장하면 아버지를 따라서 사회생활에 관한 일들을 배우고 한 사회의 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그러므로 고대에는 사회에 나가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 곧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였다.김유신 장군은 집에서는 어머니 교육을 받고 아버지를 따라서 전쟁의 통치술을 습득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난승이라는 스승을 만났다. 그 밖에 한 고조도 이와 비슷한 환경으로서 장자방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 통일국가인 한나라를 창업할 수 있었다.이와 같은 농경을 위주로 하는 고대의 사회 교육 | 한지윤 | 2019-08-28 09:09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6> 따라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길 수가 없고, 또 그 아내는 두 지아비를 섬기면 불순하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지탄을 받았던 것이다. 그 예를 신라 처용의 노래에서 찾을 수 있다.서울 밝은 달에밤들이 노닐다가들어가서 자리를 보니가랑이가 넷이더라.둘은 내 것인데둘은 뉘 것 이뇨본디는 내 것 이다마는앗은 것을 어찌 할꼬이 노래의 유래는 신라 헌강왕때 급간 벼슬을 하던 처용랑이 달밤을 즐기며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부인이 다른 남자와 잠자리에 누워 있었다. 물론 글에는 그 외간 남자를 역신이라 했지만 그 시대의 사상은 처용랑이 부인을 관대히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당시에는 여자의 순결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무릇, 상고 때는 사람의 수가 교육 | 한지윤 | 2019-08-21 09:05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5> 고대의 기록에는 ‘선능’이란 구절이 많다. 즉, 병사에 있어서도 선능한 장수, 선능한 병술, 선능한 용병술이라 했고 정사(政事)에서도 선능이란 낱말이 많음을 볼 수가 있다.‘선능’이란 글자 그대로 가장 좋은 것을 능숙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유도치하의 선(善)은 착한 것으로 통한다. 웃어른에게 복종하고,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서 복종을 잘하면 이것을 선이라 했다. 그러나 삼국시대의 선이란 충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슬기와 최고의 지혜로 봉사하는 것을 선이라 한다. 또 능(能)이라는 것은 그 행함에 있어서 구김새 없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이른다. 최고로 좋은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습관화되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들이 슬기롭고 좋은 교육을 계 교육 | 한지윤 | 2019-08-14 09:02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4> 하기야 가뭄에 콩 나듯 어떻게 해서 벼슬을 얻었던 예도 있기는 했다. 그러나 관에서 징발하는 부역, 병사 등에는 빠짐없이 선발되니 농자의 지위도 분망(奔忙)했던 것이리라!이처럼 분망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남녀유별이라는 엄한 교육이 있었으면서도 농사에 여인들의 손길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귀족의 아내나 관헌의 아내가 어찌 호미를 잡고 평민의 남녀와 어울려 김을 매고 농사를 지을 수가 있었으랴.이 같은 풍속은 유도(儒道) 정치가 도입되는 고려조 이래 이조에 이르기까지 크게 번졌던 풍토로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역할도 이에 따라 생활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권세가와 호족(豪族)의 가문이라 하더라도 여자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았고 이름 석 자나 쓸 줄 알고 교육 | 한지윤 | 2019-08-07 09:07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3> 그러자 그 시대의 혼란은 그녀 혼자의 힘으로는 종사(宗社)와 가문(家門)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곤경에까지 이르렀다.그리하여 그녀는 천하의 영걸인 주몽왕에게 접근하여 결혼을 했다. 이리하여 소서노는 고구려왕의 총애를 받는 왕비가 되었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생애를 걸으면서도 그녀는 지극한 모성애로서 개국(開國)의 뜻을 굽히지 않고 백제를 건국하여 13년 동안이나 아들의 나라를 도왔다. 그런 후 온조왕 13년 3월 왕모(王母) 소서노는 일생을 마쳤다. 이에 온조왕과 중신들은 왕모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4년 후(기원전 2년) 4월에 국모의 예로서 묘사를 세우고 제사를 올렸다.이는 동명성 왕모 유화 태후의 묘사를 세운 이래 두 번째이며, 그녀는 국모의 예우를 받은 위대한 여성이었다. 그러므로 소 교육 | 한지윤 | 2019-07-31 09:05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2> 첫째로 그 때의 풍속이나 나라의 규범은 왕후장상유종이라 하여 왕의 혈통이 아니면 왕이 될 수 없었다. 비류도 졸본왕의 혈통이라고는 하지만 집권왕의 혈통이 아니므로 지방 방백으로서 장수(將帥)에 해당된다.그러므로 비록 비류가 장자이더라도 왕위로 세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온조를 세울 수도 없는 것이 주몽왕에게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특히 고대에는 장수의 혈통을 가지면 그 집안 대대로 장수를 계승하여 병사를 배워야 했다. 따라서 주몽왕은 소서노와 이십여년을 살면서도 후사를 계승할 태자를 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몽왕은 그 어머니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그가 죽을 무렵에 예씨를 왕후로 삼았고, 유리를 태자로 삼았던 것이다.둘째로 장자인 비류를 왕위에 세우지 않고 유리를 왕위에 세운 그 이유는 무엇인 교육 | 한지윤 | 2019-07-24 09:08 백마강에는 낙화암 백마강에는 낙화암 <1> ①백제의 건국 전설소서노의 출생이나 성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구구한 말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삼국사기 등에 전하는 것을 보면 졸본 부여왕의 딸, 또는 월군녀(越郡女)라 기록되어 있고, 졸본사람 연타발의 딸로서 우대에게 시집을 가서 비류와 온조 두 형제를 낳고 주몽과 결혼했다는 것이다.소서노는 졸본 부여 우대의 처로서 우대가 죽은 후 주몽을 도와서 고구려의 건국에 이바지한 여걸임에는 틀림없다.당시의 형세로 보아 졸본 부여는 부여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압수의 이남 땅과 압수의 북변이며 요동까지도 장악하였던 강대한 나라였다.그러나 당시엔 강대한 진나라가 중원에 통일국가를 세우고 동침을 개시하여 동이의 제국을 위협할 시기인 까닭에 소서노는 우대왕이 죽고 나라를 의지할 수 없는 실정 교육 | 한지윤 | 2019-07-17 09:10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6> 한 박사는 풀사이드에서 형식적인 준비운동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풀로 뛰어들어 크롤로 25미터를 헤엄쳐 보았다.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숨이 찼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여겨져 풀사이드로 올라와 의자에 비스듬히 누웠다. 혀를 빼물고 한여름의 개처럼 헐떡이고 있을 때였다.머리위에 달린 확성기에서“한국일 원장님, 한국일 원장님. 지금 풀에 계시면 댁으로 전화해 주십시오.”하고 방송이 흘러 나왔다.한 박사는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해서 타월을 걸치고 풀사무실까지 단숨에 달려갔다.전화를 걸어서 병원의 전화번호를 불렀다. 두어 번 신호가 가자 접수부의 여자 직원이 나왔다.“나 찾았어?”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잠깐 기다려 주세요. 수석간호사님을 바꿔 드리겠어요.” 수화기를 귀에 교육 | 한지윤 | 2019-07-10 09:08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5> “알겠어. 걱정 말아요. 그런데 지난 번 고혜련이란 분이 찾아간 적이 있지?”“고혜련? 기억에 없는데요. 고혜련이가 누구지요?”“내가 아는 사람인데 손녀가 고등학교 학생 신분으로 임신이 돼서 거기 의논하러 갔을 텐데.”“네, 네, 그 분이 고혜련이란 분이군요.”밤이었는지 아니면 점심 휴식시간인지 사택으로 찾아 왔기에 한 박사는 다소 기분이 상해서 응접실로 모시지도 않고 이름도 확실하게 듣지도 않았던 일이 기억났다.“그래. 고혜련이라고 해. 조금 전에 전화가 왔어.”“아이는 어떻게 됐죠? 벌써 낳았을 텐데.”“낳았대, 5월 9일에. 딸이라 더구나. 그 때는 이미 손댈 수 없는 시기였으니까.”“난 잘 듣지 않았지만 들어도 우리 같은 늙은이는 잘못 전하거든. 아마 찾아갈 거야.”“ 교육 | 한지윤 | 2019-07-10 09:07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4> “그 어느 날이라도 임신이 되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생태로 되는 것일까요?”한 박사는 두 사람의 혼전관계의 유무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노부인도 남녀가 결합한 날이 임신한 날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문제는 다음 생리일에서 거꾸로 계산해서 12일에서 16일 사이에 있는 배란의 전후에 임신의 찬스가 있었나 아닌가에 실마리가 달려 있는 것이다.4월 5일이나 10일이라도 4월의 생리가 없었다는 데는 같은 것이다.결혼식의 전후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생리의 템포가 달라지는 수가 많은 것이므로 가능성의 폭은 훨씬 커진다.“확실한 것은 단정할 수 없습니다만, 3월 26일부터 최종 생리가 있었다는 점은 나는 다소 의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오산이란 것도 많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볼 때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합 교육 | 한지윤 | 2019-07-10 09:06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3> 한 박사는 본능적인 저항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재계나 정치인들 중에는 자기의 아들딸의 배우자를 사람 본위로 구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편의 집안이나 사업상의 이용물로서 정략적인 결혼이 많은 세상에 이 부인의 아들이 한 결혼은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남편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꼭 이 아이와 결혼을 할 생각이면 집을 나가버리라고 하셨을 정도인데, 제가 애원하다시피 해서 성사가 되기는 되었습니다. 주위의 가까운 분들에게조차 청첩도 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예식 날에는 아이의 회사 직원들이 오기는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을 알고 있어 그런지 서먹서먹한 분위기 였었지요.”“식이 4월17일이라…… 그때부터 벌써 생리가 없었다는 것입니까?”한 박사는 옆에 있는 메모지를 끌어 당겼다. 교육 | 한지윤 | 2019-07-03 09:07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2> “네……. ”“식을 올린 것이 4월 17일인데 만일 그 당시 곧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면 선생님이 보신 바 지금이 4개월 말 이라는 가능성이 있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그 노부인은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임신월수에 비해서 임신부의 배가 너무 불러 온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다태임신 이나 포상기태의 경우도 임신 3,4개월에서 자궁저가 배꼽 높이에까지 오는 수가 있다. 또 급성 양수과다증에도 임신 4,5개월에서 급속히 배가 불러오는 것이다.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오늘 한 박사가 진단한 것 같이 태아가 배 밖에서 촉진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촉진될 수 있는 것은 5개월 이후라야 가능하다. 태아의 부분까지 구별이 가능한 것은 6개월 말이라야 된다.“엄밀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교육 | 한지윤 | 2019-06-26 09:03 지역신문 지원규모 213억원에서 77억원으로… “해마다 급감해” 지역신문 지원규모 213억원에서 77억원으로… “해마다 급감해” 심상정 “건강한 지역신문 육성, 풀뿌리 민주주의 위한 투자”특별법 상시법으로 전환 고민, 경영 도움 실질적 지원 필요‘지역 주간신문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신동근(민주당)·심상정(정의당)·이동섭(바른미래)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방분권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해야하는 당위성 △현행 지역신문 지원제도의 한계 △한시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지원특별법의 상시법 전환 시 고려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특히 이날 토론회는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과 이동섭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간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서 국회의원이 직접 토론자로 참석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홍주일보 | 서울=한지윤 기자 | 2019-06-26 09:02 운명은 순간인거야 운명은 순간인거야 <81> 백발의 시어머니가 정중한 인사말을 하고 젊은 며느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진찰실을 나갔다.한 박사는 볼펜의 뒤끝으로 차트를 두어 번 두드리면서 옆에 서있는 간호사들에게,“이거 뭔가 있긴 있는 모양인데.”하고 말했다.“혼전관계인가요?”이나미 간호사가 말했다.“그런 것 같은데.”“있어도 상관없지 않아요?”젊은 간호사들이 말했다.“자네들도 혼전관계 찬성파인가?”“찬성이랄 건 없지만 절대로 없다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요.”“그 시어머니도 반대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그렇다면 떳떳하게 말해 버려도 좋을 텐데요.”“알 수 없군.”언젠가는 그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고 한 박사는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러나 그 사실이 수 시간 후 이내 밝혀질 것이 교육 | 한지윤 | 2019-06-19 09:1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