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백마강에는 낙화암 -35 백마강에는 낙화암 -35 “불이야!”하고 찢어지는 듯한 군사의 고함이 들려왔다.“불이야! 불이야!”“와아! 와아!”삽시간에 군영내는 소란과 불꽃으로 발칵 뒤집혔다.지달은 옥문을 발길로 걷어찼다. 이상하게도 옥문이 손쉽게 부서져 달아났다. 옥문 밖으로 뛰어나오자 지달은 옆방 문도 걷어찼다.노화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절한 채 쓰러져 있다. 지달은 곧 노화를 들쳐 업고 뛰기 시작했다.신의 가호라도 얻은 듯, 발이 가벼워 쏜살같이 달렸다. 훤히 동이 트일 때에야 어느 산등성이 아늑한 곳에 노화를 내려놓았다. 노화는 그제야 의식이 돌아온 모양으로,“에이구 허리 교육 | 홍주일보 | 2020-04-01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34 백마강에는 낙화암 -34 물론 노화도 노비 속에 섞여 실렸다.앞뒤로 각각 오십여 명씩의 말탄 군사가 호위하는 열두 대의 수레는 서울을 향하여 서서히 움직였다.산적 떼가 출몰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침 늦게 출발하여 해가 서산에 채 기울기 전에 주막을 잡아들어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떠난 지 사흘 만에 지달을 만난 그 산 아래에 이르렀다. 어제 낮이었다.산소새를 반 쯤 오르자 징소리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양쪽 숲 속에서 산적떼가 몰려나왔다.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함성소리가 산고랑을 쩌렁쩌렁 울렸다.산적떼의 수가 많은 걸 보자, 호위하던 군사들은 혼비 교육 | 한지윤 | 2020-03-25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33 백마강에는 낙화암 -33 혜법 스님이 미리 알고 자기로 하여금 노화를 구하게 한것이리라.이윽고, 지달과 노화는 풀덤불 위에 나란히 누웠다.먼저 지달이 여태까지 지나온 일을 숨김없이 이야기했다.그리고 혜법스님이 자기를 오늘 갑작스레 암자를 떠나게 한 것도 아마 노화를 구해 내라는 배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노화도 혜법스님의 천리안에 몇 번이고 감탄할 뿐이었다.그러던 노화도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상세히 지달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 경황을 들어보니,고구려 군사에게 붙들린 비리마을의 젊은 여인들은 그 날 밤으로 강 건너 고구려 본진으로 끌려갔는데 모두 열 세 교육 | 한지윤 | 2020-03-18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32 백마강에는 낙화암 -32 지달은 새 무명옷으로 갈아입고 보퉁이를 든 채 혜법스님 앞에 꿇어 앉았다.“법사님께서는 왜 이 불쌍한 자를 버리려 하시나이까…… 사실 당장 나가라니 도무지 어떻게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올 때는 그래도 노화를 구출해야 되겠다는 결심이라도 있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단념한 그인지라 이제와서는 암자 밖이 바로 죽음의 구렁같았다.“네가 삼 년 동안 일념으로 쌓은 공덕의 보람이 있어서 이제는 나와의 인연이 끊어졌다. 오늘 안으로 암자를 떠나거라.”혜법 스님의 음성은 마치 심판자의 선고처럼 엄숙하기만 했다.“다만 네 삼 년 동안의 공덕 교육 | 한지윤 | 2020-03-06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31 백마강에는 낙화암 -31 병영을 도망친 후로는 밥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한 지달이었다.배가 고프면 그저 들판의 생곡식이나 산골의 열매를 따 먹어가며 허기를 달랬던 것이다.미친 사람처럼 허덕대며 한 그릇 밥을 삽시간에 먹어 치우자, 그제야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스님 감사하옵니다. 저는 저 백제, 아니 고구려의……”어디 산다는 걸 댄다는게 그만 ‘백제’란 말이 튀어나와 버리자 지달은 몹시 당황했다.그러자 스님이 그 인자스런 얼굴에 가는 웃음을 지으시며,“그만 두시오. 그저 지나쳐 가는 인연인데 세세한 것까지 알 필요가 어디 있겠소.”그 말에 지달은 더욱 당 교육 | 한지윤 | 2020-02-27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30 백마강에는 낙화암 -30 “그럼 살아남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나요?”행여나 해서 지달이 물으니까,“아 그래, 수백 명 군사가 온 마을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지랄을 했는데 어느 장사가 살아나왔겠어요. 붙들려 간 젊은 여자들만 결국 살아남은 셈이죠?”“그 원수 놈들이 그런 만행을 하고 간지 이틀만에야 우리편 군사가 와서 죽은 시체를 찾아 매장해 주고 갔지요. 죽은 후문상격으로…… 원 참, 쯧쯧…… 우리 마을도 비리마을이 그런 참혹한 변을 당한 후로는 하루도 마음을 못 놓습니다. 목숨이 붙어 있는 것 같지가 않아요.”추연한 거동으로 되돌아서 버린다.지달은 행여나 교육 | 한지윤 | 2020-02-21 14:35 백마강에는 낙화암 -29 백마강에는 낙화암 -29 전쟁이 없는 태평세월이라면 그 3년이란 기간도 잘 지켜지겠지만, 고구려와의 접경지대는 언제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기 때문에 3년이란 건 그저 말 뿐, 3년이 6년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10년, 20년이 되는 수도 있었다.군사가 된 지달은 용맹을 떨쳤다.원래 익힌 무술이 있고, 또 날랜 몸이라, 군졸은 물론 장수들 조차 따르는 자가 별로 없었다.지달은 항상 고향에 남기고 온 노화를 생각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큰 공을 세워서 뒷 날 돌아갈 때 노화를 기쁘게 해주리라 결심했다.이래서 싸움마다 지달이 큰 공을 세우게 되니, 자연 그 이 교육 | 한지윤 | 2020-02-19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8 백마강에는 낙화암 -28 노화는 지달과는 달리 대대로 그 마을에서 살아오는 농부집의 딸이지만 화용월태가 농부집 딸로서는 드물어 보이는 미인이었고, 재질도 여간 총명한 처녀가 아니었다.그래서 이 두 선남선녀는 한 번 보자마자 애정의 불꽃이 피어올라 단번에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되었다.이렇게 노화와의 사랑이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에 징집영장이 나온 지라 지달은 그만 눈앞이 깜깜해졌다.나라의 명에 따라 병영으로 떠나가 버리면 그 아리따운 노화가 다른 총각의 손에 넘어가버릴 것 같고, 막상 나라 명을 어기자니 후한이 두려웠다.그렇지 않아도 아비가 역모혐의로 인해 귀 교육 | 한지윤 | 2020-02-10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7 백마강에는 낙화암 -27 온조왕은 사자의 말을 듣고 너무도 부끄러워서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하였다.왕은 당장 웅천의 요새를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을음은 내키지 않는 일이었으나 꾹 참고 모처럼 축조한 성새를 헐지 않을 수 없었다.‘어떻게 한다? 지금 마한의 형편은 말할 것도 못된다. 백제가 먹지 않으면 신라에서 먹힐 것이 불을 보 듯 뻔하다. 신라가 마한을 먹는 날이면 백제는 독안에 갇히는 셈이 되는 것이다.’을음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안달하였으나 좀 더 기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그런데 그런 기회는 뜻밖에도 일찍 왔다. 웅천 요새를 헐어버린 지 반 교육 | 한지윤 | 2020-01-29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6 백마강에는 낙화암 -26 “군사를 일으키는 것도 장차는 면치 못할 것입니다만 우선 도읍을 옮겨야 합니다. 이번의 자그마한 난리에도 왕성이 포위되었으니 장래가 걱정됩니다.”“도읍을 옮긴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니 깊이 생각해 보아야 겠소.”온조왕은 을음이 도읍지를 옮기자는데는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의 기틀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았는데 도읍까지 옮기자면 또 큰 역사를 벌여야 한다. 그리하여 을음을 그후에도 수차 도읍을 옮기자고 했으나 온조왕은 질질 끌기만 하면서 얼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나 을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백제는 늘 이렇게 교육 | 한지윤 | 2020-01-22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5 백마강에는 낙화암 -25 “닥쳐라! 너는 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그렇지만 백성들의 원성이 두렵지 않습니까?”“원성이 두렵다고?”을음은 껄껄 웃었다.“원성은 내가 다 듣겠다. 백성의 원성이 무서워서야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느냐.”그리고는 군졸들을 국고로 보내어 지키게 했다.너무나 삼엄한 경계에 제아무리 흥분했던 백성들도 감히 국고를 부수지는 못했다.시퍼런 창칼이며 활을 들고 갑옷으로 무장된 군졸들을 보자, 하나 둘 물러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그러나 흩어져 가는 백성들의 입에서는 하나같이 을음을 저주하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교육 | 한지윤 | 2020-01-15 09:05 백마강에는 낙화암 -24 백마강에는 낙화암 -24 모두 이런 식이었다.적을 격파하고 왕성으로 개선해 보니 궁궐 후원에는 초겨울에 접어드는 10월 달인데 도화가 만발해 있었다.그것은 마치 군공(軍功)을 세우고, 돌아온 을음을 한낱 초목까지도 반겨 맞아 주는 듯싶었다.온조왕은 도화 만발한 후원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을음의 공훈을 치사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을음을 싫어하는 신하들은 이 10월 달에 도화가 만발한 것까지 트집이었다.“초겨울에 도화가 만발하다니! 이 어쩐 흉조란 말인가?”“이게 다 백성을 괴롭힌다고 하늘이 노하신 것이지 뭔가.”“젠장 잔치는커녕 제단을 모아 하늘에 사과해야 옳 교육 | 한지윤 | 2020-01-08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3 백마강에는 낙화암 -23 “이제 나라를 세운지 한 해도 채 못 되었소! 성을 쌓고 궁궐을 짓느라고 백성들은 지칠대로 지쳤는데, 쉴 사이도 없이 식량을 거두고 장정을 뽑는다면 장차 백성들의 원성을 어떻게 들을 생각이요?”신하들은 두서없이 입에 거품까지 뿜으며 주어 섬겼다.한참 자리가 어수선해 졌을 때였다. 을음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일어섰다.“백성들의 원성이 그토록 무섭소?”울음의 음성은 궁궐을 온통 뒤흔드는 듯 싶었고, 그의 부리부리한 두 눈은 범처럼 이글거렸다.“무섭다면, 그 원성을 이 을음이 혼자 맡아 듣겠소.”순간 장내는 잠잠해졌다.그러자 을음은 조용 교육 | 한지윤 | 2020-01-01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2 백마강에는 낙화암 -22 ‘이제 내가 설 자리는 어딘가? 아우를 볼 낯도 없고 부하들과 백성들을 볼 면목도 없다.’밤늦게까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비류는 온조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자취 없이 밖으로 나갔다.이튿날 아침, 형이 없어진 것을 안 온조는 깜짝 놀랐다.“형님이 어디 갔소?”“비류 왕자께서 어디 가셨나?”온조와 부하들이 법석대면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비류는 온데간데 없었다.“혹시 내가 대접을 잘못했다고 노여워서 미추홀로 가셨을까?”온조는 적이 안달이 났다.“아니요, 왕자께서는 미추홀로 가신 것이 아니요.”부하 울음이 짚이는 데가 있 교육 | 한지윤 | 2019-12-25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1 백마강에는 낙화암 -21 마한 왕은 추상같은 명령을 내리고 말머리를 돌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온조가 황급히 앞으로 나서면서 공손히 말하였다.“대왕, 고구려 왕자 온조는 아뢰오. 우리들이 북쪽 나라에서 살기 어려워 이렇게 내려와 지금 발붙일 곳을 겨우 찾았으니 대왕께서 널리 헤아려주기 바라오. 북극에 있을 때부터 대왕의 성덕은 이미 들어서 아는 바이니 이제 땅 한 뙈기 빌려주면 후일 결초보은 하리다.”“그대가 온조 왕자인가 ”마한 왕은 말에서 뛰어 내리더니 온조를 보고 말하였다.“과인이 들으니 고구려왕이 훌륭한 왕자를 두었다더니 오늘 이렇게 만나서 기쁘오. 교육 | 한지윤 | 2019-12-18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20 백마강에는 낙화암 -20 승패(勝敗)는 이미 결정이 난 싸움이나 다름없었고 온조와 비류의 군사는 몇 번 싸우는 척하다가 남쪽으로 남쪽으로 패주하기 시작했다.유리는 반나절 싸움 끝에 군사를 거둬들였다.패주하는 군사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여긴 까닭이었다.이것이 이긴 자의 넓고 어진 너그러움 바로 그것이었다.패망을 가장한 비류와 온조는 따르는 군사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왔다.비류와 온조가 데리고 온 군사들 중에는 오간, 마려, 을음 등 열 사람의 신하들과 함께 고구려를 떠나 남쪽을 바라보며 정처 없는 길을 떠났던 것이다. 지금까 교육 | 한지윤 | 2019-12-11 09:00 백마강에는 낙화암 -19 백마강에는 낙화암 -19 “그렇다. 너희들도 대왕마마의 피를 받고 세상에 태어났다. 마음속으로 꺼리고만 있지 말고 대왕께서 하옵신 대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뜻깊은 말이었다. 비류와 온조가 그 말뜻을 알아듣지 못 할 리가 없다.“그러하오면 저희들이 이 고구려에서 떠나 다른 곳에 가서…….”“그렇다. 어엿한 나라를 세우고 떳떳이 사는 게 옳을 게 아니겠느냐? 마음을 꺼리고 불의(不義)를 뜻하느니보다는…….”비류와 온조는 깨달았다. 자기들의 갈 길이 어느 길인가를 깨달았다.어머니의 말을 듣고 나온 비류와 온조는 자기를 따라 나설자를 구했다.남 모르게 교육 | 한지윤 | 2019-11-27 09:02 백마강에는 낙화암 -18 백마강에는 낙화암 -18 “동부여에서 너희들 형이 온 것 말이냐?”“새 어마마마도 오시지 않았습니까?”“할 수 있느냐. 아바마마의 뜻대로 모시고 살아야지.”“그러하오나 비류 형님은 태자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고 앞으로도……”“당연한 일 아니냐? 큰 형이 태자가 되는 것이”“하오나, 그 형이 우리를 미워한다면 저희들은 어떻게 되지요?”“보기에 그런 악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더라. 모든 일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라.”임금의 딸이었고 임금의 부인인 송 왕후는 어떤 면으로 보나 마음이 너그러웠다.그러나 송 왕후도 마음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다.예씨 부인의 나타남 교육 | 한지윤 | 2019-11-20 09:02 백마강에는 낙화암 -17 백마강에는 낙화암 -17 주몽왕 머리에 번개같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몇 살이나 되어 보이더냐?”“열 대여섯 살 되어 보였사옵니다.”“열 대여섯 살……”주몽왕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떴다.그리고 그 보자기를 풀어보았다. 자루가 있는 은장도 토막이었다.주몽왕은 몸을 일으켜 소중한 물건이 들어있는 옥궤를 열고 은장도 한 토막을 꺼냈다.그것을 보자기에서 꺼내 칼 토막과 맞대 보았다. ‘맞는구나!’ 두 토막의 칼은 한 자루의 은장도가 되었다. 주몽왕은 놀람과 기쁨이 얽힌 얼굴로 파수병에게 명했다.“그 왕자를 이리 인도하거라. 동 교육 | 한지윤 | 2019-11-13 09:01 백마강에는 낙화암 -16 백마강에는 낙화암 -16 주몽이 두고 간 은장도가 있으니까 안심이었다.그들은 엄체수가에서 날을 밝히고, 다음날 아침 버젓이 고구려 서울을 향해 마차를 달렸다.고구려 군사들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그들을 보냈다.엄체수를 건넌지 사흘 만에 그들은 졸본 부여에 당도할 수 있었다. 유리 일행은 고구려 대궐 가까이에 이르렀다.유리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마차 위에서 기다리시게 하고 옥지 한 사람만을 데리고 대궐 문 앞에까지 이르렀다.“누구냐?”파수병이 소리를 쳤다.“이 분은 고구려 임금님의 태자시오. 말씀을 삼가시오.”옥지도 큰 소리로 파수병을 꾸짖었다.“뭐라고?” 교육 | 한지윤 | 2019-11-06 09:05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