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최장 54일, 가장 늦게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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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최장 54일, 가장 늦게 끝나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08.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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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소멸됐지만 장마는 계속… 일요일까지 간다
홍성군, 시설피해 333건·농경지 489농가 69.38ha 침수
충남도, 호우피해 1287억·이재민 657세대 1131명 발생

태풍 ‘장미’는 사라졌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는 당초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져 오는 16일까지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1일 현재 충주와 천안 등 충청지역과 평택, 용인 등 경기, 전북 순창 등에는 호우경보가, 대전과 세종, 인천과 서울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북한으로 밀려났던 장마전선이 다시 중부지방으로 내려왔다고 예보했다. 

특히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를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차지하면서 남쪽 더운 공기와 충돌하는 중북부에서 폭우 구름들이 길게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과 전북에서는 11일 오전까지 집중호우가 내리겠고, 이후 12일에는 장마가 잠시 소강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과 전북에는 150㎜가 넘는 큰비가 쏟아지겠고,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에서도 최대 80㎜로 예상했다.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남부와 충청, 호남지역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올해 장마는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져 이번 주 금요일까지 장맛비를 예보하고 있다. 이로써 1998년의 47일을 경신했다. 장마기간이 최장 54일까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홍성군, 집중호우 피해복구에 총력
홍성군에 내린 강우량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평균 351㎜(최고 갈산면 416㎜, 최소 장곡면 202㎜)로 역대급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지난 3일 14시경 광천읍의 시우량(1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은 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군은 지난 11일 밝혔다.

홍성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다행히 인명피해와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공시설 114건, 사유시설 219건 등 총 333건 시설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경지 69.38ha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오는 12일까지 피해농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군 공무원을 비롯한 홍성경찰서, 적십자봉사회, 홍성군의용소방대, 서부면 기관단체 등 총 533명이 전도된 가로수 정비, 침수주택과 토사를 정리하는 한편 서부면 해양쓰레기 수거 등 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앞으로 군은 지속적으로 자력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고령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홍성군은 그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번 기록적인 집중폭우에도 상습침수지역과 공공시설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600여억 원을 투입해 광천지구, 갈산 상촌지구, 장곡 옥계지구 등 자연재해위험지구를 정비했고 지난 2016년부터 총154억 원을 투입해 상습 재해발생지역인 광천 옹암재해위험개선지구를 정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광천읍 저지대 지역의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로를 정비하고 연면적 272.95㎡규모의 빗물펌프장을 설치하는 등 총294억 원 규모의 하수도정비 침수예방사업을 적극 시행해 올해 광천지역의 침수피해가 대폭 감소됐다. 

또한 2013년부터 총 69억 원을 투입해 관내 5개소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3억 원을 투입해 옥계지구를 정비하고 집중호우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과 저수지 정비에 79억 원을 투입하는 등 재해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충남도, 호우피해 1287억 원
한편 충남도는 열흘 이상 이어진 ‘물폭탄’으로 지난 10일 현재 도내 1287억 원(1만 1568건) 규모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431㎜로 집계했다. 이 중 최고 누적 강우량은 천안시 543㎜이며, 일일 최대 강우량과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아산시 송악면 273㎜와 85㎜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으로 실종자는 계속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민 역시 9개 시·군에서 총 657세대, 1131명이 발생했고, 여전히 196세대, 424명은 경로당, 학교, 숙박업소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피해규모는 총 1만 1568건, 1287억 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공공시설 1802건(1242억 원)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9766건(45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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