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발전소 지중화 선로 사업, 반발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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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발전소 지중화 선로 사업, 반발 거세져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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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인근 아파트 주민 70여 명 집회 참여
지중화 사업 우회와 완벽한 전자파 차단 등 요구

내포LNG발전소 지중화 선로 작업에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동마을 주민과 내포신도시 아파트 주민 70여 명은 지난 22일 내포신도시 중흥S클래스 아파트 후문에서 이종화·조승만 도의원, 문병오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가 밀집돼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에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 주변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앞으로도 많은 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업 지역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고 중학교 개교도 예정돼 있다”며 “이러한 지역에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이 웬 말이냐”라고 사업 지역 선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실제로 지중화 선로 사업지역은 중흥S클래스, 대방2차, 모아미래도1차, LH스타힐스 등 기존 아파트단지와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또한 주민들은 △진행 중인 내포그린에너지의 초고압선 지중화사업 즉시 중단 △지중화 선로 우회와 완벽한 전자파 차단 시설 설치 △홍성군의 안전한 주민 주거권 보장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의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에 대한 반대와 중단을 요구할 것 등 4가지 사안을 주장했다.

현장에 참여했던 이종화·조승만 도의원과 문병오 군의원 등은 주민들과 뜻을 같이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포그린에너지의 지중화 사업은 지난해부터 있었던 이동마을 주민들의 반발에 이어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반발까지 더해져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아이들이 한 나절을 생활하는 곳에 초고압선이 지나간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분개하며 “왜 하필 이곳으로 지중화 사업이 진행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성현 한울1리 마을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있었던 공사가 의례적인 보도블록 교체 공사인줄로만 알았지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인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이번 집회 이후 인근 주민들과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압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이 문제 삼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는 지중화 선로가 지나는 4차선 도로 건너편에 있고 거리상으로는 40여m 가량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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