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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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빠져들다
  • 김동균(홍성고2) 학생기자
  • 승인 2012.07.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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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을 다녀와서


지난달 23일 토요일, 이른 시간인 7시 30분에 홍성고 사제동행독서토론 동아리와 HS-News 동아리회원들이 학교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전원이 버스에 탑승해서 서울로 출발했다. 여유를 부리다가 시간을 잘못 맞춰서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발해서인지, 서울로 가는 길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예상외로 서울에 일찍 도착해서 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로 이동했다.

입장권을 수령해서 입장하자마자, 올해의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특별관이 보여서 먼저 입장을 했다. 2009년에는 일본이 주빈국으로, 2010년에는 프랑스가 주빈국이 되어 베르나르베르베르가 방한해서 ‘저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는 정보를 이미 듣고 온지라 주빈국에 큰 기대를 가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것을 보고는 약간 실망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만의 느낌을 살리는 전시관을 만들어서, 전통악기 연주를 하는 등 눈길을 끄는 것이 많아 나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주빈국 이외에도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의 국제관이 있었다.

국제관을 관람한 후 특별전 위주로 움직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에서는 작가들의 친필사인과 도서들이 있었다. 그곳을 구경할 때는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고은 시인이 수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겨났다. 그 외에도 한글 활자의 변천, 올해의 청소년도서 등의 특별전이 있었다. 특별전 바로 옆의 이벤트홀에서는 ‘저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다. 오후부터는 ‘칼의 노래’로 유명한 김훈 작가와 ‘촐라체’, ‘은교’를 쓴 박범신 작가의 순서가 정해져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과 사전예약이라는 벽에 부딪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웠다.



이벤트홀을 관람한 뒤 A관으로 이동해서 국내 출판사들의 책들을 구경했다. 책의 권수도 많았고, 신간들도 꽤 많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김주영 작가의 ‘잘가요 엄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렇게 책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계획된 시간을 넘어섰다. 원래 책이라는 것은 시간을 가지고 살펴봤어야 했는데, 당일치기라는 문제 때문에 더 자세히 구경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그렇게 도서전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도서전만 관람하고 오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국립 중앙박물관을 둘러보고 홍성으로 내려왔다.

지금 되돌아보면 국제도서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못한 국제관의 규모가 아쉽다. 그러나 국제관의 규모는 제쳐놓더라도, ‘저자와의 만남’과 같은 프로그램의 내용이 좋아서 관람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고3이라는 입시 부담감 때문에 관람을 할 수 없겠지만, 내후년에 다시 관람하게 된다면 다른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해서 국제도서전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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