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검정고시 합격자 김광운, 또 일냈다… 백일장서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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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검정고시 합격자 김광운, 또 일냈다… 백일장서 최우수상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7.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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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대회서 최우수상 수상
지난 8일 내포성인학교에서 상을 수상한 김광운 옹과 김유화 씨.
지난 8일 내포성인학교에서 상을 수상한 김광운 옹과 김유화 씨.

지난해 5월 당시 최고령으로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 본지 제689호(지난해 5월 27일자 5면) ‘내 나이 여든 둘… 국어·영어·수학을 배우고 싶어’ 제하의 기사로 보도된 은하면 김광운(83) 옹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지난 8일 ‘제18회 성인문해학습자(중학과정) 백일장 대회’에서 수필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최광묵 내포성인학교 교장은 “김광운 옹은 20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 중 1등을 차지한 것”이라면서 흐뭇해했다.

김 옹은 ‘행복한 삶으로 바뀐 나의 만학’이라는 제목으로 배울 수 없었던 어린 시절, 환갑의 나이에 보일러·가스기능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사연, 최고령으로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합격한 일, 내포성인학교 중학과정 2학년에 편입하게 된 사연 등을 수필로 적었다.

한편 함께 수학중인 김유화(63) 씨는 제18회 성인문해학습자(중학과정) 백일장 대회에서 내포성인학교에서 ‘초등학교가 끝인 줄 알았어’라는 수필로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미/니/인/터/뷰 - 최고령 검정고시 합격자 김광운 옹

Q. 최근 근황은?
A. 지난해 홍주신문의 보도가 나간 이후 최광묵 내포성인학교 교장과 인연이 돼 중학과정 2학년에 편입하게 됐다. 이번에 수필로 상을 탄 소식을 가족들이 듣고 아들부터 손녀까지 모두 좋아했다.

Q. 손녀들은 어떻게 응원했나?
A. 고등학교 다니는 손녀와 대학교 다니는 손녀가 수상 전날 집에 와서 할아버지가 공부하는 모습이 좋다고 안아주고 갔다.   

Q. 문해학교 수업은 어떤가?
A. 6과목을 배우는데 그중 국어와 사회를 가장 좋아한다. 특히 최광묵 교장이 가르치는 국어 과목이 마음에 든다. 영어와 수학은 너무 어려워 걱정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지난해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내 인생이 더 행복하게 바뀌었다. 앞으로 중학과정을 졸업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학까지는 건강이 가능하다면 도전할 수 있는 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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