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면에 50억원 들여 수산물 웰빙 체험관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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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에 50억원 들여 수산물 웰빙 체험관 건립한다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8.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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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과 이익 나누는 어촌종합개발사업 추진 ‘절실’



홍성군은 어촌종합개발사업으로 서부면 궁리 조류탐사과학관 옆 부지에 연면적 1047㎡ 규모의 수산물 웰빙 체험관을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 총 50억원(국비 35억원, 도비 6억2500만원, 군비 8억7500만원)이 투입되는 수산물 웰빙 체험관과 바닷가 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은 수산물 미래의 수요자인 도시지역 학생들에게 수산물의 가치, 올바른 수산물 섭취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교류하는 프로그램이 핵심 사업이다.

당초 군은 서부면 상황리 상황폐교 부지에 숙박·체육·전시관 등이 마련된 농어촌갯벌체험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대상지인 상황폐교는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 체험과 연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돼 대상지를 조류탐사과학관 옆 부지로 변경했다.

또 당초 대상지역이 진입로 폭이 좁아 대형버스의 진·출입이 불편할 뿐 아니라 축사 등 혐오시설이 진입부에 위치해 체험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라 사업부지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의견이다.
반면 변경 대상지역인 조류탐사과학관은 96번 지방도로부터 접근성이 좋으며 해안가 자원 활용 및 A·B방조제 등 해안 조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는 수산물 웰빙 체험관의 관리 비용이 해마다 약 2~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운영이 안정적으로 될 수 없다고 판단, 군에서 직접 운영·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추후 수산물 웰빙 체험관의 운영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수익이 창출될 경우 어촌계에 운영·관리를 이전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70억원을 투입한 조류탐사과학관도 매년 1억원 이상의 적자를 면치 못해 결국 올해 초부터 청운대에 위탁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비슷한 시설을 또 짓는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러한 시설들을 단순히 적자가 나는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홍성군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평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 웰빙 체험관을 단독으로 보지 말고 주변시설인 조류탐사과학관이나 승마장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서부면 궁리, 상황리 일원에 2015년까지 총 1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실시하는 천수만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과도 연계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수산물 웰빙 체험관 건립 건축설계용역 및 전시물 제작·설치 제안을 공모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들이 제안서를 낼 경우 대부분의 평가가 건축이나 전시 부분에 집중되다 보니 운영이라든가 추후 수익 문제를 다소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안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관건으로, 건축과 전시 부분도 중요하지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가 강조된다면 실질적인 소득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번 수산물 웰빙 체험관의 제안서 평가 기준 가운데 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100점 중 5점에 불과했다.

따라서 향후 군에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사후 운영과 수익 등에 관해 고려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비를 쓰기 위한 안일한 사업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어촌계 주민 일부는 어촌개발 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과 어촌개발을 통한 이익의 상당부분이 어촌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민들은 어촌종합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어촌의 관광 및 복지시설 개선으로 어촌관광 활성화와 주민소득 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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