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삽교역사’ 신설 계획대로 도·군비 투입, 2026년 개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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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삽교역사’ 신설 계획대로 도·군비 투입, 2026년 개통 예정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2.12.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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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현재 공정률 87% 오는 2024년 개통 전망
삽교역사 신설, 국비 반영 안돼 종전 계획대로 2026년 완공

홍성~경기 화성 송산까지 90㎞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철도 건설사업은 총공사비 4조 1388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5월 착공, 2022년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선 변경,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해 현재 공정률 87%를 보이며 오는 2024년 개통될 전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향후 신안산선과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서해안권 철도 여객의 주요 노선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물류수송체계 구축으로 경부선 용량을 분담하고 충남의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역할 수행도 기대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건립사업은 당초 충청남도와 예산군이 삽교역사 신설 예산 271억 원 전액을 절반씩 분담해 조기 착공할 방침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선 8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지난 7월 18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국비 확보’ 방향으로 전환해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부터 서해선 삽교역(가칭) 신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정부에 국비 전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최종 ‘불가’ 입장을 밝혔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도 반영하지 않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에 대한 브리핑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건립사업의 국비 전환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대신 예산군의 건립 예산 부담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기재부가 삽교역 국비 전환 대신 기존 지방비 건립 계획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하며 1210억 원 규모의 대안 사업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전제한 뒤 “탄소포집기술실증센터 구축에 260억 원을 요구했는데 280억 원으로 증액됐고, 300억 원 규모의 원산도해양레포츠센터 조성도 150억 원이 증액됐으며,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구축 450억 원 가운데 36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삽교역사 신설의 국비 전환 대신에 국비 79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제안 사업은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구축(450억 원) △탄소 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280억 원) △원산도 해양레포트센터 조성(60억 원) 등 사업 규모가 총 1210억 원에 이르며, 이중 국비가 790억 원을 차지한다. 

김태흠 지사는 “중앙정부와 싸우면서 삽교역 신설사업을 지연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종전의 계획대로 가겠다”고 밝히면서 “충남도 예산안에 삽교역 신설과 관련된 사업비를 반영했다”며 “예산군 재정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도가 3분의 2를, 또는 200억 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협의해 군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초 삽교역사 신설사업에 총 27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충남도와 예산군이 절반씩인 135억 5000만 원씩을 부담해 지을 예정이었지만, 충남도가 200억 원을 부담할 경우 예산군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70여억 원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287회 예산군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삽교역 신설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과 관련해 “삽교역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는 것이 충남도와 예산군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국비확보 결과에 따라 2023년 1월 중 충남도, 국가철도공단과 사업 시행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6월까지 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2024년 6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당초 계획대로 2026년까지 완공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건립사업의 국비 전환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대신 예산군의 건립 예산 부담이 대폭 감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삽교역사 신설’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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