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작물, 배고픔 달래주던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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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황작물, 배고픔 달래주던 고마운 친구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1.1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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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의 미래를 말하다〈10〉 홍성군고구마연구회
고구마 연구회원들과 함께 고구마 순을 밭 이랑에 심는 모습.

홍성군고구마연구회의 김해수 회장이 고구마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회원 23명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고구마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부족한 끼니를 채워주던 고마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감회를 나눴다.

그는 덧붙여 “1960~70년대의 겨울철, 밤이 긴 시간에 허기를 달랬던 고구마가 그때의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하며, “현재 회원들은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연구회 발전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구마에 대한 김 회장의 애정 어린 이야기는 회원들 간의 결속을 더욱 강화시키고, 그들이 함께 향하는 목표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회장은 “고구마는 단순한 음식물이 아닌 우리의 가치와 추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연구회를 더욱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군고구마연구회는 회원 간의 화합과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고구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은 고구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제공하며, 홍성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회장은 고구마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구마가 중앙아메리카 유카탄반도와 남미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하구 지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진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어요. 고구마는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에서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한 대단히 중요한 작물이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고구마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 됐어요. 1700년대 후반부터 구황작물로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시험재배에 성공하고 전국적으로 보급이 장려돼 주요 농작물이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김 회장은 고구마 국내 생산 현황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경기도, 전라도, 경상남도, 제주도가 전국 재배면적의 82%를 차지하고 전체 생산량의 85%를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충남지역의 고구마 재배면적이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나온 고구마 생산자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3만 평 넘게 고구마를 20여 년 재배하면서 회원들과 공감하는 애로사항은 해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수확철 사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요. 다른 타 작물 수확철과 겹쳐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때 인건비가 통일돼 있지 않아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더 많이 주는 농장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관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김해수 회장은 “충청남도와 홍성군을 포함한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어 농촌의 어려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과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연구회 회원 모두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고구마 생산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농업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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