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골 전통식품, 친정 어머니 손끝 맛이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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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골 전통식품, 친정 어머니 손끝 맛이 되살아나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1.1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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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골 전통식품 대표 주현숙
이지행·주현숙 부부.

홍성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 예산·청양에서도 주문 쇄도
옛 지명의 의미 살리고 최고급 소비자층에게 사랑받아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영양떡’ 선호해

 

홍주골 전통식품(대표 주현숙)은 광천읍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떡 만드는 가게다. 다복한 이지행·주현숙 부부가 26년 동안 정성이 담긴 전통 떡을 만들어왔다. 홍성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 예산·청양에서도 그들의 떡은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홍주골 전통식품은 영양떡, 흑미인절미, 궁중약식 등 다양한 떡을 만드는데, 주현숙 대표는 떡의 품질과 맛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떡을 만들고 있다. 떡을 만드는 재료는 하루 전날에 모든 것을 준비해놓고 사용하며, 이는 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또 소비자의 입맛과 만족도를 고려하며 일하는 홍주골 전통식품의 철학이기도 하다.

주 대표는 “떡 만들기 위해 재료를 며칠 전에 준비해 놓으면 일하기가 편하지만, 떡의 맛을 최고로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항상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하고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홍주골 전통식품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남편에게, 주 대표는 “항상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주 대표는 “26년 전 반찬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낭패를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마디 서운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남편의 인내와 지지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주 대표는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아들은 한국폴리텍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매일 아침 안부를 물으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두 딸은 자주 왕래해 줘 적적할 틈이 없다.

상호 ‘홍주골 전통식품’은 과거 홍주(洪州)라는 지명이 있었던 것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1914년에 홍성(洪城)으로 변경된 이 지명은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생각하며 이지행 씨가 선택한 것이다. 주 대표는 “홍주골 전통식품이라는 상호는 옛 지명의 의미를 살리고, 최고급 소비자층에게 사랑받고 보답하자는 의미에서 남편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떡은 찹쌀과 멥쌀 등의 곡물에 우리 몸에서 필요한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영양을 보충하는 데 탁월하다. 두류와 견과류를 혼합해 만든 떡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고루 갖추고 있어 건강에도 이로움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 대표는 “떡은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 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음식 중 하나였다”며, “우리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떡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홍성 군민뿐만 아니라 충청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리태·백미·찹쌀 등으로 만든 웰빙떡.

한편 주 대표는 개인적으로 틈나는 여가를 활용해 현재 홍성군 천연염색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전 전시회를 통해 15년 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선보였다. 이는 그녀가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쌓아온 성취의 결실로, 지역사회에서도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홍주골 전통식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떡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 대표는 “홍주골 전통식품에서 만드는 영양떡·흑미인절미·궁중약식 등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떡이 영양떡이죠. 보통 영양떡은 찹쌀·백미·동부·서리태·밤·호박 등을 소복히 담아 내어 만듭니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떡은 주로 편의성을 고려해 한 입 크기로 만들어지며, 화려한 모양과 기존에 떡 재료로 쓰이지 않았던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주현숙 대표는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영양떡’을 선호하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한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주골 전통식품은 전통적인 떡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구에 부응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찹쌀·백미·동부·밤·호박 등으로 만든 영양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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