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통해 집안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재미와 호응 느껴
음식에 대한 열정 더 커져 배움 통해 전문적인 기술 습득
홍성지역특산물 활용, 전통음식 보존·계승 환경 조성 앞장
조병숙 홍성요리학원장은 지난 1987년 종가댁 며느리로 시집을 오게 되면서 음식을 요리할 기회가 많았다.
어르신들이 음식을 드실 때마다 ‘맛이 좋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내심 기쁨을 느꼈던 조 원장은 사실 결혼 전부터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취미 삼아 요리를 즐겼다.
“종가댁 며느리로서 요리를 통해 집안 어르신들과 소통도 하고, 칭찬받으며 큰 호응을 얻게 되니 요리가 더욱 재미있어지고 행복하더라고요.”
이제는 홍성 최초 ‘조리기능장’으로서 조 원장은 창조적인 지식인, 노력하는 기술인, 능력 있는 전문인을 양성하겠다는 교육이념으로 고용노동부 직업훈련기관·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지정된 홍성요리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조 원장은 1995년 음식 요리에 대한 취미를 넘어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학원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이후 홍성에서 최초로 2016년 ‘조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날이 갈수록 요리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지다 보니 체계적인 학업을 통해 전문 기술을 습득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자마자 대학원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밟았죠. 요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조 원장은 현재 조리기능장으로서의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후배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이념에 따라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인재들을 키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1997년 학원보조 강사로 활동했고, 1999년 3월부터 2005년까지는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후 2006년에는 홍성요리학원을 인수해 경영하면서 많은 직업훈련생들을 배출해냈다.
이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는 혜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과 외래교수로서 대학생들에게 한식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에 대해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조 원장은 홍성요리학원에서 한식을 비롯해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의 교육 프로그램은 평균 2개월의 기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실업자를 위한 취업·창업을 위한 훈련뿐만 아니라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자기개발·향상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상담과 학생 지도를 통해 대학교 조리학과 진학을 돕고 있으며, 대안교육 교육기부 체험기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업훈련을 통한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일자리 취업·창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몇 년 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리면서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었어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손수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바로 이튿날에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저를 기다리시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죠.”
조 원장은 그때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조 원장은 지난 수십 년간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교육·훈련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조 원장은 홍성신문에 12회 걸쳐 연재한 ‘절기음식’에 대한 기고에서 지역의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 독특한 음식과 전통음식 보존에 대한 열정을 나눴다.
조 원장은 또한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날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의·식·주 중에서 음식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성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우리지역의 특색을 지진 음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전통음식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관심과 호응을 받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